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6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오늘 독서는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제 식으로 풀이하면 바오로 사도는 죄를 지은 사람이고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 은총을 받은 사람입니다.

 

죄를 지었지만 오히려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 자신을 인식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바오로 사도처럼 지녀야 할 자기 인식인 것이지요.

 

우리는 많은 경우 이렇게 보지 못합니다.

죄도 보지 못하고 은총도 보지 못합니다.

죄를 보지 못하기에 은총도 보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눈 먼 사람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바로 교만으로 인해 완전히 눈이 먼 사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사람이지요.

 

교만한 사람은 무시를 잘하는데

무시無視란 한자말로 시력이 0이거나

있는데도 없다고 보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자기 죄에 대해서도 보지 못하고

자기 아닌 다른 존재,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하느님도 못 보고 하느님을 못 보기에 은총도 못 봅니다.

 

그런데 죄는 보고 은총은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죄만 보기에 은총을 못 보는 것이지요.

 

왜 이렇게밖에 못 보는 것입니까?

제 생각에 이것 또한 교만 때문입니다.

죄와 은총 모두 못 보게 하는 것도 교만이고

죄만 보고 은총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도 교만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나 교만의 결이랄까 정도가 다릅니다.

모두 완전히 못 보게 하는 교만은 자기가 세상의 최고이고

자기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기고만장氣高萬丈한 교만이라면

죄만 보고 은총을 보지 못하게 하는 교만은

자기는 죄가 없어야 하는데 왜 죄를 지었냐고,

내가 요것밖에 안 되냐고 자신을 미워하는 자학적인 교만인 것입니다.

 

무결점, 무죄의 자신이어야 한다는,

무결점, 무죄의 자신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교만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교만으로 내 눈이 멀었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내 눈에 교만이라는 대들보가 들어있어 보지 못함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로 은총을 베푸심을

겸손의 눈, 믿음의 눈, 영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현재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5
    Read More
  2.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하느님의 자녀라서 행복하면 나도 성인

    오늘 축일의 의미를 묵상하며 감사송을 보았습니다. “나약한 저희도 성인들의 도움과 모범으로 힘을 얻어, 활기찬 믿음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서두르고 있나이다. 그들의 모범은 나약한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이 감사송은 우리가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7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철회될 수 없는 하느님 은사와 소명

    연중 30주 토요일-2015   “그들은 복음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이 잘 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됐지만, 선택의 관점에서 보면 조상덕분에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0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제 무엇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있겠냐고, 아무 것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바오로 사도가 말했지...
    Date2015.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30주 목요일-하느님의 사랑도 우리가 믿는만큼 힘이 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그리스도 사랑의 힘이 워낙 세기에 아무 것도 갈라놓지 못한다는 뜻인가요?   마치...
    Date2015.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5
    Read More
  6.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결합된 우리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결합을 잘 이루는 사람일까? 우리 공동체는 잘 결합된 공동체일...
    Date2015.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5
    Read More
  7. No Image 27Oct

    연중 30주 화요일-우리와 함께 탄식하고 기다리는 피조물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말씀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르침, 아니 오늘날에 더욱 유효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우리로 인해 탄...
    Date2015.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892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