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6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오늘 디모테오서를 읽으면서 하느님의 집에서

하느님의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생각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아시다시피 디모테오서는 사목 서간이고,

디모테오는 하느님의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목자였듯이

저도 하느님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목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본당 사목자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느님 교회 밖의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 안의 사람이고, 더욱이 사제요, 수도자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올바른 처신은 무엇보다도

이런 저의 정체성을 갖고서 처신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은 여러분 가운데 어떤 분은

그 무슨 말을 하고 있느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을 무엇 때문에 하느냐는 뜻이지요.

 

그런데 저나 여러분 가운데 그 당연한 정체성을

잃거나 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로 공인인데 사인처럼 사는 것입니다.

대통령도 한 인간이고, 국회의원이나 공무원도 개인이지만

공적인 역할을 해야 할 곳과 시간에는 개인이 아닌 거지요.

 

그래서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일곱 시간 동안이나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모를 때 비판을 하고

의원들이나 공무원들이 비상사태 때 골프를 치면 비판을 하지요.

 

이처럼 저나 사제들이 필요할 때는 필요할 때는

수도복이나 사제복을 입고 수도자나 신부로 행세하지만

정작 수도자와 사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때는

자기의 교회적 신원을 망각하고 개인으로 처신하면 안 되겠지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정도가 아닙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인 처신과 교회 운영입니다.

 

오늘 디모테오서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집에는 하느님이 살아계셔야 하고,

하느님의 집은 진리의 기둥이요 기초여야 하는데

하느님의 집인 교회가 하느님은 살아계시지 않고

사제나 수도자가 왕처럼 군림하고 있고

진리의 굳건한 기둥과 기초이기는커녕

자기 말이 진리이고 자기 말대로 하라고 하곤 하지요.

 

하느님도 없고 신자들도 없는 이런 자기중심적인 처신과 교회운영은

말할 것도 없이 지독한 교만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렇게 교만할 때 오늘 주님께서 맹비난하시듯

하느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신자들의 희노애락에 같이 해야 할 사제와 수도자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를 어겨가면서까지 고압적으로 교회를 이끌 것입니다.

 

귓전을 간질이는 그런 얘기는 잘 듣지만

정작 들어야 할 말은 듣지 않고 요구만 하는 저는 아닌지

아프지만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16 09:20:43
    그렇습니다.
    어떤 때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노라면 이러다가 소돔과 고모라 처럼
    이 세상이 끝장나는 것 아닌가......라는 위기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 시대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12사도라는
    소수의 정예부대로 시작하셨다는데 저는 위로를 받고,

    신부님의 묵상글을 읽으면서 소수의 남은 자는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에 힘입어
    나부터 회칠한 무덤에서 나와야겠다는 용기를 내고......결심을 하게 되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4주 토요일-궁금한가요?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이토록 오랫동안”이란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두 가지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는 “레오나르도야, 내가 이토록 오...
    Date2016.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4
    Read More
  2. No Image 22Apr

    부활 4주 금요일-<이제>와 <이미>를 잘 알고 잘 살자.

    오늘 독서와 복음을 합쳐서 요약을 하면 알아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제자들입니다. 좀 더 부연을 하면 이미 와 계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주님이 이제 어디로 가실지를 모르는 백성과 제자들입니다.   저는 이 말을 하면서 두 가...
    Date2016.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7
    Read More
  3. No Image 21Apr

    부활 4주 목요일-하느님께 자비의 기회를 드리자.

    우리는 올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되는 대로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교회가 왜 지금 <자비의 희년>을 지내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이에 대해 자비의 해 교황회칙 <자비의 얼굴...
    Date2016.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2
    Read More
  4. No Image 20Apr

    부활 4주 수요일-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그 말씀에서 ‘믿는 것은 보는 것’이라는 말이 유추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단세포적으로 보...
    Date2016.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7
    Read More
  5. No Image 19Apr

    부활 4주 화요일-인간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하느님 역사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역사란 어떤 때 매우 아이러니irony입니다. 이 아이러니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예상 밖의 결과...
    Date2016.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4
    Read More
  6. No Image 18Apr

    부활 4주 월요일-문은 사랑 앞에서만 열린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과 우리 사이를 목자와 양의 사이로 비유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서 양을 나오게 하는데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데리고 나가는 것에 비유하심으로써 ...
    Date2016.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0
    Read More
  7. No Image 17Apr

    부활 제 4 주일-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여러 이미지입니다. 빵의 이미지도 있고, 어린 양의 이미지도 있는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목자의 이미지입니다...
    Date2016.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