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0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오늘 디모테오서를 읽으면서 하느님의 집에서

하느님의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생각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아시다시피 디모테오서는 사목 서간이고,

디모테오는 하느님의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목자였듯이

저도 하느님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목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본당 사목자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느님 교회 밖의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 안의 사람이고, 더욱이 사제요, 수도자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올바른 처신은 무엇보다도

이런 저의 정체성을 갖고서 처신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은 여러분 가운데 어떤 분은

그 무슨 말을 하고 있느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을 무엇 때문에 하느냐는 뜻이지요.

 

그런데 저나 여러분 가운데 그 당연한 정체성을

잃거나 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로 공인인데 사인처럼 사는 것입니다.

대통령도 한 인간이고, 국회의원이나 공무원도 개인이지만

공적인 역할을 해야 할 곳과 시간에는 개인이 아닌 거지요.

 

그래서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일곱 시간 동안이나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모를 때 비판을 하고

의원들이나 공무원들이 비상사태 때 골프를 치면 비판을 하지요.

 

이처럼 저나 사제들이 필요할 때는 필요할 때는

수도복이나 사제복을 입고 수도자나 신부로 행세하지만

정작 수도자와 사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때는

자기의 교회적 신원을 망각하고 개인으로 처신하면 안 되겠지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정도가 아닙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인 처신과 교회 운영입니다.

 

오늘 디모테오서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집에는 하느님이 살아계셔야 하고,

하느님의 집은 진리의 기둥이요 기초여야 하는데

하느님의 집인 교회가 하느님은 살아계시지 않고

사제나 수도자가 왕처럼 군림하고 있고

진리의 굳건한 기둥과 기초이기는커녕

자기 말이 진리이고 자기 말대로 하라고 하곤 하지요.

 

하느님도 없고 신자들도 없는 이런 자기중심적인 처신과 교회운영은

말할 것도 없이 지독한 교만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렇게 교만할 때 오늘 주님께서 맹비난하시듯

하느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신자들의 희노애락에 같이 해야 할 사제와 수도자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를 어겨가면서까지 고압적으로 교회를 이끌 것입니다.

 

귓전을 간질이는 그런 얘기는 잘 듣지만

정작 들어야 할 말은 듣지 않고 요구만 하는 저는 아닌지

아프지만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16 09:20:43
    그렇습니다.
    어떤 때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노라면 이러다가 소돔과 고모라 처럼
    이 세상이 끝장나는 것 아닌가......라는 위기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 시대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12사도라는
    소수의 정예부대로 시작하셨다는데 저는 위로를 받고,

    신부님의 묵상글을 읽으면서 소수의 남은 자는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에 힘입어
    나부터 회칠한 무덤에서 나와야겠다는 용기를 내고......결심을 하게 되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부끄러움과 함께 성인들을 공경하는 오늘

    지금 우리 교회는 위대한 신앙의 또 다른 선배들을 복자품에 올리려 합니다. 103위 성인과 125위 복자가 박해시대의 성인들이라면 지금 시복작업을 추진하는 분들은 안중근, 이광재, 김선영 등 근대 역사의 격랑 가운데서 신앙을 훌륭히 증거한 분들이지요....
    Date2015.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6
    Read More
  2. No Image 19Sep

    연중 24주 토요일-나는 어떤 마음 밭?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다가 저는 어떤 땅에 해당될까 생각했습니다.   처음 탁 떠오른 생각은 제가 길바닥이라는 거였습니다. 누구나 왔다, 갔다하는 곳이 길바닥이고 거기에 씨를 내놓는 것...
    Date2015.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44
    Read More
  3. No Image 18Sep

    연중 24주 금요일-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디모테오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을 피하라고 하는데 그 피해야 할 것들이란 <병적인 열정>과 <갖가지 욕망>입니다.   먼저 병...
    Date2015.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9
    Read More
  4.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큰 불길도 작은 불꽃에서부터

    저는 작년 성모 통고 축일에는 성모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수난을 같이 느끼고, 다른 이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고 위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바람도 있었지만 ‘말이 씨가 되어, 정말 그리 되...
    Date2015.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0
    Read More
  5.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수요일-올바른 처신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오늘 디모테오서를 읽으면서 하느님의 집에서 하느님의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생각게 되...
    Date2015.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0
    Read More
  6.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아드님과 함께, 우리와 함께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아드님의 십자가 곁에 성모님이 계셨으니 아드님의 고통에 성모님이 함께 하신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도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린 아드님 곁...
    Date2015.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27
    Read More
  7.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나 혼자만은 죽지 않는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십자가가 거룩하다고 하면서 그 거룩한 십자가를 높이 우러르며 찬양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들 아시다시피...
    Date2015.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