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87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천사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때 자주 하는 생각이

천사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부터 천사로 창조하셨을까,

아니면 우리 인간이 천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일까? 입니다.

, 천사 같은 사람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교리적으로 얘기하면 천사와 관련해서는 존재한다는 것만 믿을 교리일 뿐,

다른 많은 주장들은 그야말로 주장들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천사는 일반적으로 하늘의 사신이라는 말 그대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서 전달자의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런 역할자인 천사라는 존재를 애초부터 따로 창조하셨다고.

 

그런데 이때 따라 나오는 질문이 있지요.

그렇다면 악령이나 더러운 영들도 하느님께서 애초에 따로 창조하셨는지?

 

우리는 하느님의 크신 뜻을 다 알 수 없다는 겸손의 차원에서

물론 이런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욥기에서 볼 수 있는 거처럼

악역을 담당할 존재를 만드실 수도 있고,

토비트기의 라파엘처럼 선역을 담당할 존재도 만드실 수도 있는데

이때의 악령이나 더러운 영은 영원한 하느님의 적대자가 아니라

그야말로 하느님의 다른 하수인으로 악역을 수행하는 존재입니다.

 

제가 옛날 청원장으로 처음 갈 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악역을 담당하러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담담하게 이 악역을 담당하겠습니다.”

제가 정말 악해서가 아니라 사랑의 악역을 담당하겠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이러저러한 피조물들과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을 만드셨는데

자유의지를 가지고 인간은 타락하여 악마와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느님 뜻을 수행하는 천사가 되기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존재도 애초부터 악령으로 창조되어 끝까지 악령이고

애초부터 천사로 창조되어 끝까지 천사인 존재가 없고,

점점 더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점점 더 악마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죽고 난 뒤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에도 선한 의지로 천사의 역할을 한다면

천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이런 상상도 할 수 있지요.

살아갈수록 천사의 얼굴로 바뀌어가는 사람과

살아갈수록 악마의 얼굴로 바뀌어가는 사람을.

그리고 천사 같은 늙은이와 악마 같은 늙은이도.

 

오늘 저는 정말 겸손하게 이것이다!”라고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천사와 악마에 대해서는 정말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늙어갈수록 천사처럼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께는 사람들의 애달픔을 전하는 자 되고 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우리말로 바꾸어 자신을 바쳤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봉헌한다고 하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
    Date201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1
    Read More
  2. No Image 19Nov

    연중 33주 목요일-우리는 알고 있는가, 평화의 길을?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주님을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내일이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Date2015.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0
    Read More
  3.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수요일-우리가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절망

    이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종 열 사람에게 각기 한 미나를 주고 왕위를 받으러 멀리 떠난 귀족과 똑같이 한 미나를 받았지만 각기 다른 결실을 맺은 종들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같은 비유가 마태오복음에도 ...
    Date2015.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6
    Read More
  4. No Image 17Nov

    연중 33주 화요일-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어제 오늘의 복음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예리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얘기이고, 둘 다 주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둘 다 구원받은 사람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어제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에도 ...
    Date2015.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1
    Read More
  5.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월요일-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무자비하다는 말이 있고, 그 사람 참 무자비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무자비無慈悲는 말 그대로 자비가 없는 것이고 자비가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 무자비하...
    Date2015.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7
    Read More
  6. No Image 15Nov

    연중 제 33 주일-모든 것이 사라질 때 오시고 보이는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종말에 대한 묘사가 옛날 어린 저에게는 너무 으스스하고 무서웠습니다. 해와 달은 빛을 잃고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진다니 말입니다.   그야말로 그것들의...
    Date2015.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1
    Read More
  7.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토요일-지상의 옷을 벗고 천상의 옷으로

      우리는 한 주간 지혜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부분으로서 제가 보기에 재창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계절들의 거의 끝자락에 와 있고 전례적으로도 연중시기의 끝에 와 있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이겠지요.   창세기의 창조를 보면 ...
    Date2015.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5 866 867 868 869 870 871 872 873 874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