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너무 거룩하지 않고 심각하지 않아 좋습니다.

즐거워하시는 예수님,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고통만 있지 기쁨은 없었던 것처럼 생각을 하는데

오늘 복음을 보면 매우 기뻐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있고,

웃으시는 모습도 충분히 상상이 됩니다.

사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기쁘지 않은 수도생활은 잘못된 수도생활이고,

그런 수도생활은 할 필요도 없고,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기쁨이 없는 가난은 궁핍일 뿐 결코 가난이 아닙니다.

기쁨이 없는 순종은 복종일 뿐 결코 순종이 아닙니다.

기쁨이 없는 정결은 청승일 뿐 결코 정결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쁨에 찬 가난을 살아야 하고,

기쁘게 그리고 기꺼이 순종해야 하며,

기쁨을 같이 나누는 정결을 살아야 하고,

심지어 고통조차도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왜냐면 기쁨이 없으면 행복의 절반,

아니 행복의 거의 전부를 잃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행복을 생각할 때 기쁘고 즐거운 상태,

곧 기쁨과 즐거움이 같이 있는 상태를 쉽게 떠올리는데

그것은 차원이 낮은 사람이나 철부지 수준의 행복입니다.

 

왜냐면 이런 차원에서는 고통=불행이라는 등식이 서고,

고통 너머의 기쁨과 행복은 상상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어떤 때 우리가 기쁩니까?

고통을 이겨냈을 때 우리는 기쁘고,

고통 가운데 승리를 거둘 때 더 기쁘고,

오래 힘든 과정을 거쳐 무엇을 이루었을 때 기쁘지요.

한마디로 기쁨은 고통과 비례하고, 고통의 크기 만큼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기쁨이 없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기가 힘들게 얻기 전에 부모가 다 채어주기 때문이고,

부모가 다 채어주기에 자기 힘으로 힘들게 얻는 게 없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기쁨을 그들이 맛보게 해야 합니다.

 

아무튼 기쁨이란 땀 흘린 자, 고통을 이겨낸 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인데

오늘 복음의 제자들은 자기들이 맛본 기쁨을 주님께 보고하고

주님도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자들이 앞장에서는 악령을 쫓아내는 것에 실패하였고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언제까지 내가 너희들 곁에 있어야 한단 말이냐고

지청구를 들은 적이 있는데 드디어 악령을 퇴치하였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도 같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시는 것인데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렇게 주의를 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이럴 때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말씀도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기쁨의 내용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나의 성취, 곧 내가 이 세상에서 이룬 것에 대해 기뻐하지 말고

나의 구원, 곧 내가 하늘나라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뻐하라는 말씀이지요.

 

우리도 기뻐야 합니다. 그러나 나의 기쁨은 어떤 기쁨인지,

영적인 기쁨인지 세속의 기쁨인지 따져보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강을 건넌 다음에는 배를 버려라!

      몇 해 전부터 저는 제가 변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변하신 하느님과 달리 유한한 존재이니 변하는 게 당연하지만 저와 프란치스코와의 관계가 변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하는 것이 다 나쁘지 않고 좋게 변하는 것은 좋은 건데 ...
    Date2015.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54
    Read More
  2. No Image 03Oct

    연중 26주 토요일-나의 기쁨은 어떤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너무 거룩하지 않고 심각하지 않아 좋습니다. 즐거워하시는 예수님,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3
    Read More
  3.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개인적으로 사랑하시고, 총체적으로 사랑하시는 주님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오늘의 수호천사 축일과 며칠 전의 대천사 축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야말로 대천사, 큰 천사와 소천사, 작은 천사의 차이인가요? 며칠 전 대천사 축일을 지냈는데 오...
    Date2015.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8
    Read More
  4.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대축일-작은 것을 사랑으로 하는 큰 사랑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복음은 소화 데레사 축일의 복음으로는 조금 이상합니다. 이 복음을 오늘 축일 복음으로 선택한 이유가 데레사 성녀가 바로 ...
    Date2015.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65
    Read More
  5.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수요일-내가 따르는 것이 진정 주님인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올해로 제가 출가한지 43년이 되었는데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당황스럽게도 저의 출가가 과연 ...
    Date2015.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7
    Read More
  6.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천사 같은 늙은이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천사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때 자주 하는 생각이 천사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부터 천사로 창조하셨을까, 아니면 우리 인간이 천사가 될...
    Date2015.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7
    Read More
  7.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월요일-하늘을 품은 사람에게 세상은 작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주제는 <큰 사람>과 <작은 사...
    Date2015.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90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