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서원자시절.
여느때와같이 나는 기도하기위해
성당에 갔었다. 성당에 가서
자리에 앉아 기도하려고 하는데
때마침 모기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달려 들었다.
난 모기들이 나에게 붙을때마다
손으로 휘젓어 가면서 내 쫒았지만
이 모기들은 도저히 포기할줄을
모르는 것이었다. 쫒으면 다시 붙고
쫒으면 다시 붙고 그 상황은 도저히
기도할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분심도 들고 짜증이 났지만
그러다 결국 나는 피빨아 먹고 배부르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가겠지 싶어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하였다.
해도해도 안되는 것을 될려고 했을때
마음의 분심과 짜증스러움이
해도해도 안되는 것을 안되는 것으로
내버려두고 받아들였을때 내 마음은
평화와 고요가 있었다.
그 마음의 평화와 고요함 또한 기도였었다.
모기들이 그것을 알게 해 주었던 것이다.
그때 내마음속에서는 이러한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해도 안되는 것을 될려고 했을때
마음의 분심과 짜증스러움이 있다면
해도 안되는 것을 안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내버려두었을때에는
마음의 평화와 고요가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일과 사람과의 관계와
받아들이기 힘든 사건속에서도 모두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