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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10.11 11:12

연중 제28주일

조회 수 55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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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께 질문을 했던 사람은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뜻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어 놓기가,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종종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제안 받았을 때 우리는 보통, 능력이 되지 않기에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본당에서 봉사직을 맡게 되는 경우에, 수도회 안에서 형제들에 대한 봉사의 소임을 맡는 경우에, 우리는 그 일이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나에게는 그런 것을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역할에 있어서 적임자라고 생각되지만, 본인은 정작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재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물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또한 우리는 시간과 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으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마음을 아파할 때,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그것은 나의 시간을 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그렇게 나의 시간을 그와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그를 위해서 나의 능력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가 할 수 없는 일, 그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나의 능력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진 것에는 우리의 자유 의지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의 순간에 아담과 하와에게 자유 의지를 주셔서 그들이 에덴 동산에서 원하는 대로 열매를 따먹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갖게 되는 가장 첫번째는 자유 의지입니다. 인간으로서 생명을 가진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 의지를 가지고 내 뜻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유 의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지만, 내 뜻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뜻 혹은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기 때문에, 내 뜻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만 고집하다보면,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고 부딛치게 됩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우리에게 그 자유 의지를 사용할 권리도 있지만,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그 권리마져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 내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 감정을 무조건 누르고 참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각자의 생각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대화를 통해서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을 위해서 내 것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 때문에 내 것을 접어둘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과 노력, 우리의 재물을 기쁘게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하느님께 더 많은 것, 그리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눔은, 그리고 가난을 선택함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나는 그것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지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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