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은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날로서

선교지와 선교지에서 일하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며,

우리의 선교 사명에 대해서도 묵상하는 날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여러 가지 책임을 맡고 있는데

저희 수도회의 선교-복음화 국장으로서 해외선교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선교사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요청들을 앞에 놓고 갈등을 하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보낼 수 있는 선교사는 많지 않은데

와 달라는 곳과 가야할 곳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둘 중의 한 곳을 선택하는 것만의 문제라면

당연히 가야할 곳을 선택해야 하고, 그러면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오라는 곳은 가면 환영을 받고 그래서 선교의 보람도 있지만

가야할 곳은 오라지도 않는데 가려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선교의 보람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인간적으로는 선교의 보람이 눈에 보이는 곳에

저희 형제들을 보내는 것이 형제들에게도 덜 미안아고

대내외적으로 선교를 잘하고 있는 것처럼 성과를 보여줄 수 있기에

그런 곳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아니 들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런 마음은 유혹이라고 생각하고 애써 물리칩니다.

오라는 곳이 가지 말아야 할 곳이기에 유혹인 것은 결코 아니지요.

그곳도 가야 할 곳이지만 문제는 성과를 내고 싶은 것이 유혹이고,

그것 때문에 가야 할 곳은 보내지 않고픈 마음이 유혹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야 할 곳이란 어디이고,

오라지도 않을 뿐 아니라 위험하기도 한 곳은 어디입니까?

  

이렇게 열려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얘기해도 되는지만

그곳은 바로 북한이고, 중국이고, 러시아이지요.

이런 곳에 가는 것은 참으로 욕심 때문이 아닙니다.

 

욕심 때문이 아니라 사명 때문이고,

사명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이며,

복음이 없는 곳이 복음이 있어야 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교세확장적인 의미에서의 전교가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주님의 가르침인 복음,

바로 이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서의 전교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명 때문에 억지로 가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고,

사랑 때문에 그리고 행복 때문에 가는 것이어야 하겠지요.

 

복음 때문에 행복한 사람만이 사실은 해외선교든 국내선교든 할 수 있고,

또 그런 사람이 선교를 해야 합니다.

복음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복음이 우러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환영받지 못하고, 보람도 없고, 위험하기도 한 곳에서 불행해질 것이고

그래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전교주일, 우리는 우리가 이런 선교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아울러 선교지를 위한 우리의 물적인 지원과 함께

선교사들이 복음의 행복 안에서 꿋꿋이 선교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시작의 시작이신 하느님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마리아께서 원죄에 물들지 않은 채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독서는 아담과 하와의 원죄 얘기가 나오고, 미사의 본기도와 감사송은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되심에 대해 노래합니다.   그런...
    Date2015.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8
    Read More
  2. No Image 07Dec

    대림 2주 월요일-구원의 동역자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장소는 어디인지 명확치 않습니다. 마르코나 마태오 복음은 가파르나움 또는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
    Date2015.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6
    Read More
  3. No Image 06Dec

    대림 제 2 주일-또 다른 요한이 되어야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주님께서는 당신이 우리에게 오시고자 하니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는 그저 넋 놓고 있지 말고 기다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라...
    Date2015.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8
    Read More
  4. No Image 05Dec

    대림 1주 토요일-더 큰 자비행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마태 9,35)   대림절이라 하면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지요. 그런데 주님께서 오심이 첫 번째는 하늘에서 이 땅에...
    Date2015.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1
    Read More
  5. No Image 04Dec

    대림 1주 금요일-당신 빛으로 빛을 뵙게 하소서!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오늘 이사야서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그날을 얘기하는데 그날이란 어떤 날입니까? 아니 이사야서 전체가 그날을 얘기하는데 어떤...
    Date2015.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8
    Read More
  6. No Image 03Dec

    성 하비에르 축일-행복한 사람의 의무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복음 선포를 엄청나게 한 분입니다. 그랬기에 자신의 복음 선포의 역정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이렇게 자랑한 적이 있지요.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
    Date2015.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6
    Read More
  7. No Image 02Dec

    대림 1주 수요일-어련하신 하느님 사랑

    “저 군중이 가엽구나. 사흘이나 굶었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우리가 잘 알다시피 빵의 기적에 대한 얘기는 복음에 두 번 나옵니다. 하나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인데 오늘 복음인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
    Date2015.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9 880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