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서원자시절.
난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모기가 와서 내 주위를 맴돌다가
내 왼쪽 팔뚝위에 앉았다.
난 피빨아 먹고 가라고 그냥 냅뒀는데
이 모기가 시간이 지나도 날아가지를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다.
그래서 난 호기심에 모기를 한번 보니
배가 부를대로 불러서 배가 터질지경이었다.
피를 너무 많이 빨아먹어서 몸이 무거워
날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난 손가락으로 한번 툭 쳐보았는데
그제서야 날아가더니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고 다시 또 날다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이 모기가 몸이 무거워서 나는것도 제대로
못날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모기는
참 운이 좋은 모기였다. 나라서 그냥 보내줬지만
다른 사람이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텐데.
난 이모기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바로
"중용"이었다. 너무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는 것이었다. 너무 적게 먹어도
너무 많이 먹어도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게
우리는 살면서 많은것에 중용을 잃고 살아간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열정이라기
보다는 집착이 되기 쉽다.
난 그 모기를 보고나서 마치 내 마음속에서
이러한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어떠한 일에 있어서 중용을 잃지 마십시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마십시오.
열정을 가지고 열심이 한다는 것이 도리어
집착이 되어 자신에게 해가 될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