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결합을 잘 이루는 사람일까?

우리 공동체는 잘 결합된 공동체일까?

이것이 제가 오늘 성찰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우선 저는 제가 잘 결합되어 있는지 성찰합니다.

주님과 잘 결합되어 있는지,

공동체와 잘 결합되어 있는지 성찰합니다.

또는 주님과 결합되어 있는지, 주님 아닌 다른 것들과 결합되어 있는지,

공동체와 동떨어져 있거나 겉돌고 있는지, 결합되어 있는지 성찰합니다.

 

자만의 말이 아니라 주님과 떨어져서 산다며 제가 어떻게 살 수 있고,

공동체와 결합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지금까지 이 생활을 하겠습니까?

주님과 떨어져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공동체와도 그렇습니다.

 

다만 그 붙어있음이 얼마나 밀접하고 단단한지가 문제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말라버린다고 하셨는데

나무와 가지에 비교하면 저는 나무에 붙어 있기는 하지만

세찬 바람이 불면 떨어져나갈지도 모르는 그 정도의 결합이 아닐지.

 

이에 비해 공동체와 저의 결합은 다른 면에서 저를 반성케 합니다.

과거의 저는 공동체와 저를 너무 일체화하여 문제가 많곤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일체화하여 문제였다니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부모와 자식 간에 가끔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자식이 이미 성숙했는데도 여전히 어린 아이 취급을 하며

독립적인 인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요, 분리하지 못함과 같지요.

 

저도 과거에 공동체의 모든 문제가 저의 탓인 것 같았고,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었으며,

반대로 형제들은 저의 의견과 다르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저의 의견과 같은 의견, 저와 같은 가치를 갖기를 바랐으며

같은 입장과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라고 심지어 요구하기도 하였지요.

 

그러다가 관구 봉사자 책임을 끝내기 1년 전에야 이것을 깨달았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공동체를 나의 공동체처럼 집착하였다는 것을,

공동체와 형제들이 주님보다도 나와 일치하기를 바랐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결합은 획일적 결합이 아니고, 한쪽으로 쏠리는 의존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이제 저희 공동체의 결합을 보려고 하는데 당연히 그 결합이 미흡합니다.

욕심 때문에 이렇게 평가하는 면도 있지만

바람직한 공동체의 결합을 생각할 때 부족함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적인 결합을 생각하고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적인 성숙을 서로에게 요구하고,

대화니 소통이니 그룹대화니 단합대회니 공동체 진단이니 하는,

인간적인 방법들을 이것저것 동원합니다.

 

이런 것들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밖에 없고 하느님이 안 계신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잘 결합되고,

주님 안에서 성전으로 자라나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한 겁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뽑으실 때 오늘 축일로 지내는 사도들뿐 아니라

다들 부족한 사람들을 제자로 뽑으셨습니다.

이들이 사도단에 합류했을 때 각자 자기 목적, 야심이 있었고,

그래서 주님께서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결합은커녕 흩어졌지요.

 

그러다가 자기목적이 무산되고, 주님의 성령을 영접했을 때에야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사도단,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결합되어야 하고

성령으로 결합되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an

    주님의 세례 축일-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께서 세례 받으시는 장면을 기술함에 있어서 오늘 우리가 읽은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다릅니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라고 합니다.   예수...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6
    Read More
  2. No Image 09Jan

    공현 후 토요일-나의 청을 들어주지 않으실 때 우리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들어주신다고 하면서 왜 내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 떠올리는 말씀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
    Date2016.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3
    Read More
  3. No Image 08Jan

    공현 후 금요일-진리가 세상을 이긴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과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을 말입니다.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은 사실은 세상에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사...
    Date2016.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0
    Read More
  4. No Image 07Jan

    공현 후 목요일-힘 들지 않게 사랑하는 법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일반적인 의미는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고 사랑할 경우 계명을 지키는 것...
    Date2016.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3
    Read More
  5. No Image 06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할 힘도, 사랑할 방법도 다 하느님 사랑 안에

    오늘 제가 묵상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의 이유도, 사랑의 방법도 하느님 사랑에 있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하느님 사랑 때문에!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하느님 사랑으로!   우선 왜 사랑해야 하는가? 오늘의 요한서간은 “...
    Date2016.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2
    Read More
  6.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후 화요일-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하느님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Date2016.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6
    Read More
  7.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후 월요일-성령의 빨래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우리교회의 전례는 예수님의 공현을 기리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적인 드러남을 앞세우셨을까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지요. 주님께서 드러내시고자 하신 것은 당신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이고 당신...
    Date2016.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 1337 Next ›
/ 133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