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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제 무엇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있겠냐고,

아무 것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바오로 사도가 말했지만

불행하게도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이 스스로 떨어져나갔음을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인정하며 매우 비통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그러면서 동족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떨어져 나가기보다는 차라리

자기가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데

동족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자신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떨어져 나가기를 바랄 리가 있을까요?

 

제가 엄마가 되어보지 못해서 알 수는 없지만

어미의 사랑 정도면 자녀 대신 죽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바오로 사도도 그런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이것은 마음이지 실제이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자녀를 사랑해도 대신 죽을 수는 있어도

대신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떨어져 나가서는 안 되지요.

 

죽음은 사랑 때문에 대신 죽어줄 수 있지만

아무리 사랑해도 행복을 대신 줄 수 없는 것처럼

구원도 대신 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사랑할지라도.

 

물론 행복을 줄 수는 없어도 행복을 찾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구원도 대신 줄 수는 없어도 구원을 얻도록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요.

 

그렇습니다.

행복과 구원은 이처럼 철저히 개인적이고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사랑의 열매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이스라엘이 공동체적으로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자녀로서의 영광과 계약과 율법과 예배와 약속을 받았을지라도

이스라엘 족속이라고 해서 다 하느님의 자녀는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에 이어 이렇게 얘기하지요.

사실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다 그의 자녀가 아닙니다.” (9,6-7)

 

그리고 이어서 또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이는 육의 자녀가 곧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고,

약속의 자녀라야 그분의 후손으로 여겨진다는 뜻입니다.”(9,8)

 

이 말씀이 저는 이렇게 읽히고,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천주교 신자라고 해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천주교 교적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다.

 

육의 자녀는 하느님의 자녀일 수 없다.

아무리 세례를 받고 교회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더 나아가 교회 안에서 아무리 열심히 활동을 한다 해도.

 

그리고 저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천주교 사제이고, 수도자이어도

매일같이 강론을 하고 보기에는 사랑을 많이 하는 것 같아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멀리 떠나가 있다면 너는 하느님의 자녀일 수 없다.

 

하느님과의 개인적이고도 인격적인 사랑인 그리스도의 사랑에 머묾,

이것을 더 충실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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