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11.01 09:57

모든 성인 대축일

조회 수 65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현재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을 찾아서 교회에 온 것이라고, 그렇기에 지금 당장은 행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말 또한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행복. 무엇을 행복이라 부르고 싶으십니까? 세상은 돈, 명예, 건강, 권력 등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을 행복이라고 표현합니다. 돈이 많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살 정도로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고, 지위도 너무 밑에 있다면 행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건강해야지 그 모든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운동도 많이 하고 건강보조식품도 많이 먹는 등 건강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것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러한 것들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얻은 이들에게 행복하시냐고 물어 보면, 백이면 백 모든 사람에게 행복하다는 말을 듣기는 어렵습니다. 무슨 걱정들이 그리 많으신지 하루에도 이 걱정, 저 걱정으로 마음이 무겁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그저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한 것 때문에 교회로 찾아오지만, 교회 안에서도 매일 듣는 것은 이렇게 해야 한다, 저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수 많은 규정들이고, 그 규정들에 빠져 살다보면, 어느새 그러한 규정을 지키는 것에 지쳐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 둘 교회에서 빠져 나갑니다. 또 다시 생각되는 것은, 행복은 내 욕심인가라는 생각입니다.

 무엇인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더 이상 행복을 얻을 수 없다면, 이제 그 무엇들을 손에서 놓으면서 행복을 얻으려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가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우리 마음 안에는 채워지지 않은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는 그것을 애정결핍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드러나야 합니다. 그래서 돈이 필요하고, 명예가 필요하며, 권력이 필요하고 높은 지위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 내 마음 안에 채워지지 않은 그 부분을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그 부분은 우리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이며, 채우려 노력하며 할수록 힘들 뿐입니다.

 즉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그 비어 있는 공간을 그대로 인정하고 채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공간이 그대로 비어 있을 때, 우리의 행복을 원하시는 하느님께서 비로소 그 공간을 채워주십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가 됩니다. 묵시록이 이야기 하듯,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것이라면, 하느님과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고통은 위로를 받을 것이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부족하고 어리숙해도 괜찮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나의 고유한 모습입니다. 그 모습 자체를 하느님께서 사랑해주시기에, 나 역시 나의 고유한 모습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주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관계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사랑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사도라고 하면 보통 복음을 전하러 돌아다니는 존재로 생각되고, 바오로 사도처럼 그리고 오늘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말씀처럼 “기쁨 소식을 전하는 이”, 곧 말씀의 선포자가 우선 떠오릅니다.   그런데 ...
    Date2015.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5
    Read More
  2.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수요일-기회에 대한 성찰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루카 21,12)   기회가 없다는 사람. 기회를 놓치는 사람. 기회를 잡는 사람 기회주의자.   기회와 관련된 좋고 나쁜 표현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
    Date2015.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2
    Read More
  3. No Image 24Nov

    연중 34주 화요일-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면서 당부를 하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너희는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너희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첫째는 속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객기인지 모르지...
    Date2015.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2
    Read More
  4.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사랑을 다 바쳤는가?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
    Date201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7
    Read More
  5. No Image 22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요한 18,37)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당신이 임금이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말씀일까, 아니면 인정하는 말씀일까요? 그도 아니면 부인도 인정도 아닌, ‘니들이 알아서 생각하...
    Date2015.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8
    Read More
  6.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우리말로 바꾸어 자신을 바쳤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봉헌한다고 하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
    Date201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8
    Read More
  7. No Image 19Nov

    연중 33주 목요일-우리는 알고 있는가, 평화의 길을?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주님을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내일이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Date2015.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1 852 853 854 855 856 857 858 859 860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