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어제 마라톤을 뛰었기 때문인지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눈을 뜨기 전, 그러니까 잠결에 오늘 묵상을 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한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다른 때와 달리 기억에 남아있는 겁니다.

 

그것은 이것입니다.

제가 천당인지 연옥인지 가야 하는데 그 어느 곳이건

내가 혼자 하느님께로 가는 거라면 가기 싫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꿈을 꾸고 눈을 떠서 바로 든 생각은

어제의 모든 성인의 날이건 오늘의 위령의 날이건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과 하느님 안에서 통교를 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아직 살아있는 우리와 이미 죽은 이들의 통교를 뜻하면서도

다른 한 편 삶과 죽음의 통교도 뜻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저는 변화를 느끼는데

그것은 요즘 신자들의 미사 지향의 변화입니다.

 

옛날, 그러니까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우리 한인 신자들이

다른 신자들과 비교할 떼 미사 봉헌보다 미사 예물을 많이 바쳤는데

그 미사 예물의 지향이 대부분 연미사였습니다.

돌아와서 한국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 생미사가 연미사보다 늘어나고,

그중에서도 자녀들을 위한 생미사가 더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변화가 옳은 변화인지 잘못된 변화인지,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 판단을 안 해봤지만

아무튼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고 그래서 생각게 됩니다.

이것이 치사랑은 소홀하고 내리사랑만 중시하는 표시인지,

아니면 죽은 이들과의 통교가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아무튼 우리 교회의 가르침도 그렇고 오늘 축일의 의미도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산 이들 간의 통교와 사랑도 잘 살아야 하지만

죽은 이들과의 통교와 사랑도 잘 살아야 하고,

죽음과 삶과의 단절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지요.

 

생각해보면 요즘 수도원 안에도 소통이란 말을 많이 하고

그 소통을 위해서 여러 심리학적 방법도 도입하곤 하는데

소통이란 말을 많이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고,

소통이 안 되는 이유가 하느님 안에서의 통교가 안 되기 때문은 아닌지,

더 확대하여 따져보면 하느님 안에서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통교,

삶과 죽음의 통교가 잘 안 되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게 됩니다.

 

좋은 사람끼리만 소통하려 하고

인간적으로만 소통하려 하기에 불통하게 되는데

우리는 오늘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모두 당신께 오라고

초대하시는 주님 말씀대로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데려 가고,

산 이들만이 아니라 죽은 이들도 데리고 가서

이 세상의 안식이건 영원한 안식이건 누리게 하려는

그런 마음과 자세가 있어야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것입니다.

 

위령의 날의 위령은 영혼들의 위로, 영혼들의 위안을 말하지요.

산 이건 죽은 이건 영혼들에게 주님께서 안식을 주십사고 기도하고,

주님께서 주십사 기도할 뿐 아니라 우리도 나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산 이건 죽은 이건 말로 위로하고 기도로 위안하기로 다짐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짓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
    Date201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1
    Read More
  2. No Image 08Feb

    설 명절-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
    Date201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0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제 5 주일-하느님 현존 체험

    “주님, 떠나가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 베드로와 이사야는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과 더럽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러니까 죄인이라는 진실한 고백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현...
    Date201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2
    Read More
  4. No Image 06Feb

    연중 4주 토요일-외딴 곳으로 가라.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바쁘냐고 물으면 전에는 바쁘다고 답하는 것이 제가 삶을 잘 못 사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에 자존심 때문에라도 바쁘지 않다고 대답하곤 했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대전에 있을 때보다는 좀 바쁘다고 답합...
    Date2016.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8
    Read More
  5.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무엇을 청할까요라는 딸의 말에 헤로디아는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세례자 요한의 머리라고 대답합니다. 그만큼 요한은 헤로디아에게 있어서 눈의 가시였고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헤로디아가 원했던 것...
    Date2016.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8
    Read More
  6. No Image 05Feb

    연중 4주 금요일-생활기도와 성사적인 일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 다해 찬미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사무엘기와 열왕기에서 다윗에 대한 얘기를 다 들려준 다음 교회의 전례는 다윗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
    Date2016.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1
    Read More
  7. No Image 04Feb

    연중 4주 목요일-여러 길 중에서 우리는?

    다윗의 얘기는 사무엘기로 끝나고 이제 솔로몬부터 이후 왕들에 대한 얘기인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사무엘기와 여러 왕들의 열왕기인 셈인데 다윗이 그만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는 중요한 존재라는 얘기이지요.   이런 다윗이 생을 ...
    Date2016.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