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지혜서는 지혜 찬가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무릇 모든 종교는 지혜를 중시하고 찬미합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을 중시하여 부처도 깨달은 자이고,

하여 어리석음이나 무지 또는 무명無明을 가장 경계하지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지혜가 많은 것은 지식이 많은 것과 다릅니다.

지혜가 없는 사람은 지식만 많이 쌓아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보물은 놔두고 쓰레기만 가득 쌓고 거기에 치여 살듯

정작 알아야 할 것은 알지 못하고 쓰레기 같은 지식에 치여 삽니다.

 

이에 비해 지혜로운 사람은

인간이 무엇이고, 자기는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며,

불행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그 길을 알며,

그래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를 압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단순히 어리석음의 반대인 지혜가 아니고

행복의 능력, 곧 덕으로서의 지혜를 얘기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성령을 예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인격적입니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다.”

여기에서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 같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고,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영원한 빛의 광채이시고,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반사하는 거울이시지요.

 

글라라 성녀는 프라하의 성녀 아네스에게 보낸 네 번째 편지에서

오늘의 지혜서를 거의 그대로 인용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이런 분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분은 영원한 영광의 광채이시고(히브 1,3),

영원한 빛의 광채며 티 없는 거울이십니다.

오 여왕이시여 이 거울을 매일 들여다보시오(지혜 7,26).”

 

그런가하면 지혜서의 다음 말씀은 성령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지혜는 하느님 권능의 숨결이고,

전능하신 분의 영광의 순전한 발산이다.”(지혜 7,25)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지혜 7,27)

 

그러니까 이 지혜는 성령의 지혜, 영적인 지혜입니다.

덕으로서의 지혜일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지혜인 것입니다.

 

이런 성령의 지혜, 영적인 지혜를 지녀야 우리는

하느님을 숨 쉬는 자가 되고,

하느님의 벗이 되고 예언자가 된다고 오늘 지혜서는 말합니다.


그러니까 제 생각에 지혜에도 급이 있습니다.

얕은 사람, 약삭빠른 사람은 이익이 되는 사람을 바꿔가며 찾아가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을 평생의 벗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영적인 지혜를 지닌 사람은 이런 세상의 지혜로운 사람 이상으로

하느님을 영원한 벗으로 삼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예언을 합니다.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지혜이신 성령을 모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성령의 지혜를 지니는,

그런 우리가 되고,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Feb

    연중 4주 월요일-생활관상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생활관상>   우리는 오늘 또 다윗의 놀라운 신앙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행위를 그저 인간의 행위로만 보지 않...
    Date2016.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7
    Read More
  2. No Image 31Jan

    연중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 예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의 능력을 보아야 예수님을 인정하겠다는 마음이지만, 그런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믿는 마음...
    Date2016.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0
    Read More
  3. No Image 31Jan

    연중 제 4 주일-덮어줄까, 까발릴까?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예언자는 하기 싫어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하도록 배속에서부터 성별되고 파견된 존재가 예언자이기 때문입니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므로 우...
    Date2016.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6
    Read More
  4. No Image 30Jan

    연중 3주 토요일-이미 지은 죄보다 큰 죄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어제 강론 끝에 말씀드린 대로 나단 예언자는 다윗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싫고 괴롭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예언자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 그런 말을 듣는 것이 더 싫겠...
    Date2016.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2
    Read More
  5. No Image 29Jan

    연중 3주 금요일-죄가 죄를 부른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죄가 죄를 부른다. 이것을 저는 오늘 강론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끊어버리지 않는 한 무릇 모든 죄는 또 다른 죄, ...
    Date2016.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4
    Read More
  6.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모양대로, 크기대로 담기는 하느님의 사랑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오늘 이 말씀은 시편 8편을 생각나게 합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5절)   ...
    Date2016.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5
    Read More
  7.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주는 것도 받는 것도 다 사랑이신 하느님

    “나는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평안을 찾은 뒤 자기는 좋은 궁전에서 사는데 하...
    Date2016.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877 878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