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설명


1. 성 보나벤투라의 추론


(1) 보나벤투라는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와 관련하여 교회 안에 전해내려온 고전적 정식, 즉 “하느님께서는 하실 수 있었고, 원하셨으며, 그렇게 하셨다”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상 모든 이가 범죄하였고…”(로마 3,23)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뚫고 들어왔다”(로마 5,12)는 성서 말씀을 따르면서, 아담의 후손 중에 원죄 없는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는 경우, 이는 보편적인 구세주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빛을 잃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끝내 보나벤투라는 동정녀께서 원죄에 물든 후에 성화되었다는 그 당시에 통용되던 견해를 따랐다.
(2) 이는 토마스 아퀴나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도 역시 “그리스도의 구원의 보편성”과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사이의 신학적 충돌을 설명해내지 못하였으며, 도미니칸들 중에는 아직도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의를 신학적으로 반박하는 신학자들이 있다.


2.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1) 스코투스는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의와 관련하여, 그리스도의 탁월성, 존엄성, 완전성을 훼손시키는 표현들을 직시하면서, 공격하는 검을 방패 삼아 논리를 전개하였다.
(2) 스코투스에 의하면, 만일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구세주라면, 적어도 한 사람, 즉 마리아를 원죄의 물듦으로부터 보호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스코투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사실 가장 완전한 중개자께서는 어떤 한 사람[마리아]에게도 중개자이시며, 그 사람을 중개하시면서, 가능한 한, 가장 완전하게 작용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께서 중재하시는 어떤 사람[마리아]의 중재에 있어서, 가능한 한, 가장 완전한 상태에 계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중개하시면서] 그 어떤 사람을 위해서도 마리아에게 하신 것처럼 그렇게 탁월한 상태에 계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는, 만일 마리아를 원죄로부터 마땅히 보호하지 않는다면, 사실이 아니게 될 것이다”(Ordinatio III, d.3, q.1).
(3) 스코투스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으로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증명한다.
i) 아담의 어떤 후손[마리아]이 어떤 식으로든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 하느님을 거스르지 않도록 그리스도께서 미리 예방한다면,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완전한 중개자”가 되시는 것이다. [설명: 하느님을 거스르지 않도록 그리스도께서 미리 예방하는 것도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하나의 중개인데, 이렇게 예방하는 중개는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중개하는 것보다 더 탁월한 중개라는 의미이다. 즉,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중개에 의해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ii) 어떤 사람이, 그분은 “당신의 어머니”일 수밖에 없는데, 모든 벌로부터, 즉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원수이자 악들 중의 가장 큰 악인 원죄로부터 보호된다면,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완전한 구원자이실 것이다. [설명: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은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한 것인데, 미리 악에 물들지 않게 한다면, 이는 죄악에 빠진 인간을 죄악으로부터 구원하는 것보다 더 완전한 구원이라는 것이다. 즉,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구원 작용에 의해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
iii) 어떤 사람이, 즉 마리아가, “최고선”이며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의 가장 완전한 열매인 본래의 순수함을 그리스도께 빚지고 있다면,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완전한 중개자이실 것이다. [설명: 마리아께서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는 것은 평생 동안 그 어떤 죄에도 물듦 없이 깨끗하셨다는 의미인데, 그러한 마리아의 순수함이 그리스도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순수함 역시도 그리스도의 중개로 말미암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스코투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악에 떨어지게 한 뒤에 악으로부터 구원해주는 것보다, 악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더[가장] 탁월한 은혜이다”(Ordinatio III, d.3, q.1, n.7 참조).


3. 스코투스주의자들의 설명


(1) 마리아를 위한 그리스도의 완전한 중개는 마리아께서 육화하신 로고스(Logos)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즉, 마리아의 원죄로부터의 보호는 하느님의 어머니를 위해 요청된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영예를 위해서 요청된 것이다.
(2)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창조 이전에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예정되어 있었다.
(3) 스코투스에 의하면, 그리스도 육화는 인간이 죄를 범하기 이전에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이것이 스코투스의 저 유명한 “육화의 절대적 예정”이다.
(4) 스코투스주의자들은 스코투스의 “육화의 절대적 예정론”에 따라 마리아도 다른 모든 창조물에 앞서 예정되어 있다는 마리아 예정의 초월성을 다음과 같이 논증한다. “실존적으로 현존하는 질서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한 여인으로부터 태어나기를 하느님께서 바라셨다면, 논리적으로 그리스도의 예정론은 마리아의 예정론 없이는 있을 수 없게 되며, 한쪽의 절대적 일차성은 다른 쪽의 절대적 일차성을 허용하게 된다”(A. M. BLASUCCI, in R. ZAVALLONI – E. MARIANI, 『La dottrina mariologica di Giovanni Duns Scoto』, p.54).
(5) 하느님은 영원한 현재이시다. 따라서 로고스 하느님, 즉 그리스도도 영원한 현재이시다. 육화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육화 이전의 로고스 그리스도와 동일한 존재로, 로고스이신 성자는 영원히 현재이신 하느님이시다. 그리스도의 영원한 현재 안에서 바라보면,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는 물론이고, 마리아의 지상의 삶과 마리아의 승천, 마리아의 창조이전의 예정도 모두 동일한 현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6) 마리아는 육화하신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동시에 십자가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고, 십자가에서 고통과 죽음을 겪으신 그리스도의 어머니이며, 십자가에서 실패하신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다. 따라서 마리아는 육화의 어머니이고, 십자가의 어머니이며, 고통의 어머니요, 슬픔의 어머니이며, 죽음의 어머니이자, 실패의 어머니요, 패배의 어머니이시다. 그러나 십자가의 그리스도는 부활하심으로써 죽음을 승리하셨고, 죄와 악을 승리하셨다. 따라서 십자가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동시에 부활의 어머니이고, 죽음을 이긴 어머니이며, 죄악을 이긴 어머니요, 승리의 어머니이며, 성공의 어머니이시다. 뿐만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영광의 그리스도이고 승천하신 그리스도이며, 천상 성부의 우편에 좌정하신 그리스도이고, 창조 이전부터 영원한 현재로 존재하시는 로고스의 하느님이시다. 따라서 마리아는 영광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고,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어머니이며, 성부 우편에 좌정하신 성자의 어머니이자, 창조 이전부터 존재하신 로고스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다. 그러므로 육화하시고 지상에 사셨으며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동시에 천상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자 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성자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원죄에 물들 수가 없으셨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썬 샤인 2012.06.04 11:49:22
    꼭 알고 싶었던 성모님에 대한 말씀 입니다.
    기회 되시는대로
    좋으신 말씀 들려 주세요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0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옳다고 주장하지 않아도 주변을 의식하지 ... 이마르첼리노M 2020.09.18 465
399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듣는 진짜 뉴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듣는 진짜 뉴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믿지 못할 세상에서 나는 신뢰로 구원하는 삶에 초대되었다. 하느님을 신뢰하면 ... 이마르첼리노M 2020.09.20 475
398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역에는 네가 산다.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역에는 네가 산다.   사랑은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먼저 다가가는 사랑은 매력이 있다. 그것이 사랑의 흐름을 시작... 이마르첼리노M 2020.09.21 455
397 가을 편지 가을 편지   황혼에 물든 저녁 바닷가 눈동자엔 황금빛 파도가 물결치고 지는 해를 담아다 편지를 쓴다.   땅에 피는 하늘의 꽃 너와 나의 가슴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9.22 573
396 언제인지는 잘모르겠지만 기도할려고 책상서랍에 넣어둔 큰 초를 얼마전에 다 태웠다. 처음에 초를 켤때에는 이걸 언제 다 태우나 싶었지만 다 태우고 난 뒤에는 ... 일어나는불꽃 2020.09.27 564
395 추석 달처럼 추석 달처럼   코스모스는 나를 부르고 밤송이들은 몸을 풀었다.   저녁 햇살을 온몸에 받은 벼들이 벌이는 금빛 축제 대추나무엔 사랑이 익고 사과... 이마르첼리노M 2020.10.01 511
394 하늘을 품는 땅에 평화가 있다. 하늘을 품는 땅에 평화가 있다.   삶을 이리저리 끌고 가려는 나의 의지 때문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선물을 잃어버린다. 은총은 내가 한 일이 전혀 ... 이마르첼리노M 2020.10.07 467
393 거울을 보고 있느냐? 거울을 보고 있느냐?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믿음의 학교에서 오늘도 공부를 시작하였다.   성공하기 위해서 사는가? 사랑하기 위해서 사는가? 이기... 이마르첼리노M 2020.10.09 398
392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복음에 나오는 치유 이야기를 살펴보면 예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특징 지어지기를 한사코 거부하시고 누군가를 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2 485
391 휴가 휴가   수월봉 아래 저녁 바닷가 모처럼 만난 동생 수녀와 해변을 걸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품에 안고 바람에 몸을 맡긴 바다가 수녀의 눈동자에 물결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3 559
390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이 있다면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이 있다면   국화꽃 한 송이 나이 든 억새들의 머리카락 땅에 펼친 도화지에 하늘나라를 그리시는 분께서 오늘도 붓을 잡으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20.10.14 382
389 나는 안다 나는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꽃들은 안다. 해가 어디에 있는지   안개 낀 하늘 아래 새들은 안다. 아침이 되었는지   슬픔과 고통이 어둡... 이마르첼리노M 2020.10.15 406
388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86
387 깨어남과 깨어 있음 깨어남과 깨어 있음   언제든지 선을 행하려고 깨어있는 사람은 현재의 자유로 희망의 봉오리를 연다. 측은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 이마르첼리노M 2020.10.30 419
386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하늘에 핀 땅의 꽃   낙원의 정원의 울타리를 허물고 삶의 영원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부활의 정원... 이마르첼리노M 2020.11.01 393
Board Pagination ‹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