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을 넣은 과부를 비교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가난한 과부가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보다

더 많이 바쳤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는 가진 것을 다 바쳤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이것을 달란트의 비유와 비교해서 묵상해봤습니다.

 

지난 금요일 우리는 루카복음의 미나의 비유를 묵상하였는데

같은 비유가 마태오복음에서는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차이점은 루카복음의 미나는 똑같이 한 미나씩 주어지는데 비해

마태오복음에서는 다섯, , 한 달란트로 각기 다르게 주어집니다.

 

마태오복음의 달란트 비유의 뜻을 풀이해 보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주십니다.

이 달란트가 우리에게 각기 달리 주어진 능력일 수도 있고,

그야말로 재물일 수도 있을 텐데

아무튼 그것을 가지고 능력껏 많이 벌어 다시 바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만일 이 비유에서 달란트를 능력이나 재물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해석을 하면 하느님께서 사랑을 달리 주신 것이 되고,

그렇게 되면 하느님께서 사랑차별을 하신 것이니 큰 일이 나지요.

 

그러나 하느님은 사랑차별을 하시는 분이 절대 아니십니다.

하느님께서 능력은 사람마다 각기 달리 주시고

재물도 어떤 사람에게는 더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덜 주시지만

사랑만은 하느님께서 결코 차별이 없이 주시고,

우리에게 차별 없이 요구하시는 것도 사랑입니다.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더 많은 능력과 돈을 바치는 것보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더 높게 평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아니 다른 말로 표현하여 우리 필요의 관점에서 볼 대는

어떤 좋은 일이나 하느님의 일을 위해서 능력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기여를 하고 그래서 그런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능력이 많은 사람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수도 있고

정말 조금만 애를 써도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어제 피정을 하러 갔다 오는 길에 저를 태어준 형제님이

여러 번 당신은 여러 재능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가지고 어렵지 않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도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저도 그런 사람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실로 저는 많은 능력을 받았고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고,

쉽게 할 수 있기에 지금도 제게는 많은 일이 맡겨졌습니다.

이런 저에 비해 어떤 형제는 한 가지밖에 하지 못하고

그 한 가지 일도 끙끙대며 가까스로 해냅니다.

 

그 형제가 지금 바로 저와 같이 살고 있는 선배 형제님입니다.

80 가까이 되신 분이 아직까지 병원 원목 소임을 하시는데

새벽 다섯 시 반에 나가 저녁 7-8시가 되어 돌아오십니다.

 

그러면서도 개인기도, 십자가의 길 등 신심행위 빠트리지 않으시고,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감기 옮기지 않기 위해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십니다.

저녁에 돌아오면 얼마나 피곤하셨는지 성당이나 휴게실에서

저녁도 못 드시고 몇 시간이고 졸고 계십니다.

있는 힘을 다 쏟으신 것이고, 그래서 남은 힘이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참 애잔하면서도 존경스럽고 저를 반성케 됩니다.

나는 있는 힘을 다했고, 있는 사랑을 다 바쳤는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Dec

    성 하비에르 축일-행복한 사람의 의무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복음 선포를 엄청나게 한 분입니다. 그랬기에 자신의 복음 선포의 역정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이렇게 자랑한 적이 있지요.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
    Date2015.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4
    Read More
  2. No Image 02Dec

    대림 1주 수요일-어련하신 하느님 사랑

    “저 군중이 가엽구나. 사흘이나 굶었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우리가 잘 알다시피 빵의 기적에 대한 얘기는 복음에 두 번 나옵니다. 하나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인데 오늘 복음인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
    Date2015.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9
    Read More
  3. No Image 01Dec

    대림 1주 화요일-나의 눈은 행복한 눈일까?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사야서는 메시아의 시대를 예고하는 예언서이고, 우리 교회는 예고된 이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얘기합니다. 그래...
    Date2015.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5
    Read More
  4.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관계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사랑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사도라고 하면 보통 복음을 전하러 돌아다니는 존재로 생각되고, 바오로 사도처럼 그리고 오늘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말씀처럼 “기쁨 소식을 전하는 이”, 곧 말씀의 선포자가 우선 떠오릅니다.   그런데 ...
    Date2015.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6
    Read More
  5.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수요일-기회에 대한 성찰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루카 21,12)   기회가 없다는 사람. 기회를 놓치는 사람. 기회를 잡는 사람 기회주의자.   기회와 관련된 좋고 나쁜 표현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
    Date2015.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2
    Read More
  6. No Image 24Nov

    연중 34주 화요일-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면서 당부를 하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너희는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너희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첫째는 속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객기인지 모르지...
    Date2015.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0
    Read More
  7.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사랑을 다 바쳤는가?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
    Date201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4 905 906 907 908 909 910 911 912 913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