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를 빌며.


  오랜 세월 알고 지내는 올리바라는 아이가 지난 주일, 수도원 성당에서 혼인을 하였다.


  올리바의 부모님을 알고 지낸지는 -아이 아빠가 영국 Y라는 곳으로 축산과 박사학위를 받으러 내가 공부를 하고있던 Canterbury 근처에 계셨음 -1985년도 부터니까 꼭 30년이 되었다.  이웃 동네라 주일에는 그 부부가 수도원 성당 미사에 참석하곤 했었다.

  첫 아이인 올리바는 그 부부가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이후에 얻은 세 딸들중의 첫째.  지금은 가족이 모두 몇 년 전 호주로 이민을 가 지내고 있지만 친척들이 모두 한국에서 지내고 있어, 결혼을 한국으로 나와서 한 것이다.  요즘 결혼 적령에 비하면 좀 이른 26살의 나이로 마침 직장 관계로 뉴질랜드에서 역시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 신랑을 만나 인연이 된 것이다. 


  참,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일어날 수 있는 신기한 일이 종종 내게도 일어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래곤 하니, 올리바와의 진기한 사연도 바로 그런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사연인 즉은, 오래 전에 '빈들' 카페에도 언급한 걸로 기억이 되지만, 올리바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기숙사가 있는 카톨릭 학교를 찾던 중, 그때는 이미 입학 정원이 끝난 상태였음에도 우연히 논산의 '샌폴여고'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시다가 입학 불가능이 가능한 현실로 바뀌어져 기숙사 있는 그 학교를 3년간 잘 다녔던 것이다.  그 때 그 가족들과 내가 합류하지 않았다면 그런 좋은 결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던 상태였으니까...


  아무튼 이런저런 깊은 인연을 맺어 온 그 가족, 올리바가 좋은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였으니, 마치 내 딸네미처럼 그토록 기쁠 수가 없는 것이다.  고은 한복 드레스를 입고 신부대기실에서 싱글벙글 가까운 친지들과 만나고 있을 적에 내 또한 들여다 보니, 함께 기념 사진을 찍쟌다.  여러 컷을 찍은 후, 그중 단 둘이서 찍은 한 장면은 그 녀석이 내 손을 꼬옥 붙잡고 담는 바람에 마치 내가 신랑처럼 멋지게 나와 한바탕들 웃어제꼈다.     


  "수사님, 저희들 뉴질랜드에서 지낼꺼니까 내년 안식년이라면서요?  자연 경관이 멋진 그곳에 꼭 사진 찍으실 겸 놀러 오셔야 해요."

   "글쎄, 갈 수 있는 시간은 많다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먼 곳이니 가게 될런지 모르겠다."  지난 10년 전 안식년 땐, 롱 아일랜드의 숙부모 내외가 시동을 걸어주시는 바람에 여행 비용에 대해서 전혀 걱정할 필요없이 하느님께서 척척 다 준비해 주셨으니까...내친김에 미국- 영국- 불란서- 스페인을 두루 들러 지인들을 만나며 잘 다녀 올 수 있었다.


  그래 올리바!  이제 제 2의 생에 들어섰으니 신랑과 잘 지내고 아들 딸 낳아 알콩달콩 잘 살려므나.  성격이 활한 너!...좋은 가정을 꾸려가도록 늘 기도하마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 등하불명(燈下不明) T 아기 예수님의 평화 소스라치게 놀래 깨어 보니, 4시를 가리키는 시각, 그건 꿈이었다. 현실이 꿈인 양 꿈이 현실인 양, 화살처럼 꽂혀버린 순간의 꿈이 내 가... 김맛세오 2008.12.26 2072
137 등산길에 만난 젊은 할아버지 T 평화와 자비   지난 주 금요일엔 서울 둘레길의 한 코스인 의정부 사패산 자락, 안골 입구에서부터 출발하여 산 넘어 송추계곡 초입까지로 둘레길이라기보... 김맛세오 2016.05.30 1493
136 드디어 백두산엘 오르다니...! T 평화와 자비   평소에 제가 늘 하는 말 중에, "중국 유명지들은 별 관심없어도 언젠가 백두산엔 꼭 한 번 가 볼 겁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북한을 통해서 ... 김맛세오 2016.07.04 1390
135 두 동창 녀석들 T 평화와 선     지난 주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두 소식을 접했다.     그 하나는 흑석동에서 3년간 덕수상고를 함께 다닌 동창 친구 녀석이 일찍 하늘나라로 ... 김맛세오 2015.05.25 1455
134 동창 녀석! T 평화가 그대와 함께   요즘 가을 밤 하늘엔 별꽃이 쏟아져 내려오 듯 가득 피어 매일 새벽 하늘을 올려다 보는 즐거움 또한 일상의 여간한 기쁨 중에 하나... 김맛세오 2013.10.21 2153
133 동작동 '현충원'의 사진 전시관을 보면서... T 평화를 기원하면서     걸핏 '현충원'엘 가면서도 동측면 입구에 자리해 있는 '사진 전시관'을 둘러 보지 않았기에 모처럼 호기가 발동하여 저곳엔 무엇이... 김맛세오 2013.04.30 2170
132 동심이 발동하여... T 평화와 선. 얼마 전이었다. 점심을 한 후 바로 옆 능선 넘어로 산책을 나갔다. 멀리 정상에 자리잡은 레이다 기지가 한 눈에 보이고 계곡을 따라 조금만 걷다 ... 3 2007.03.19 1996
131 돌아가셨어도 아름다운 분들! T 평화와 선. 내가 아프면 할아버지는 늘 업어주셨다. 내가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면, 이마나 배를 쓸어주시던 할머니의 손은 약손이셨다. 내가 아픈 날 밤이... 1 2006.04.05 2076
130 도심산행(都心山行)의 즐거움     T 평화/ 선   예전 한창 영어를 배우던 시절에 외웠던 한 귀절- "He is happy that things himself."(행복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행복... file 김맛세오 2013.11.21 2085
129 도심 속 자연들과의 기쁨 T 평화와 선   오늘 새벽엔 예고도 없는 비가 살포시 내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을 향한 식물들의 기분좋은 "하,하! 호,호!" 간드림. 잔디 사이에 놀... 김맛세오 2013.06.04 231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