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마태 9,35)

 

대림절이라 하면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지요.

그런데 주님께서 오심이 첫 번째는 하늘에서 이 땅에로 내려오심이지만

두 번째는 우리에게로 다가오심이요, 우리를 찾아오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모든 마을을 찾아다니심에 대해 얘기하는데

우리를 찾아오심이 이 세상에 내려오심보다 더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주님께서 바로 나에게 인격적이고 개인적으로 다가오시는 것이기 때문이고

나라는 존재가 바로 병자요 허약한 자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마태오 10,6)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도시 한복판에 큰 병원을 차리시고

병자와 허약한 자들이 그리로 찾아오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라

병약한 우리를 가정방문하시듯 찾아오시는 분이시라는 얘기입니다.

 

주님은 진정 명의이실 뿐 아니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능력의 주님일 뿐 아니라 사랑의 주님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그 옛날 우리가 아플 떼 우리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비록 명의는 아니지만 내 머리에 따듯한 손을 얹어주시고

당신 손은 약손이라 하시며 내 배를 쓰다듬으시듯 그런 사랑의 치유자시죠.

 

그런데 주님의 사랑은 병약한 우리,

그래서 찾아가지 못하는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보다도

길 잃은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에서 더 크게 드러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마태오복음은 루카복음과 달리

<잃은 양>이 아니라 <길 잃은 양>이라고 하는데

백 마리 양의 비유를 보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 마리를 잃으면......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루카 15,4)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마태 18,12)

 

그러니까 공동체가 양 한 마리를 잃었다고 보는 루카복음과 달리

마태오복음은 분명히 양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수로 길을 잃었을 수도 있지만 'My Way'를 고집하며

같이 가는 길에서 제 멋대로 이탈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오늘 마태오복음에 나오는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

공동체가 잘못하여 잃어버린 양이 아니라

실수건 고의건 개인이 길에서 벗어난 양이고 그래서 괘씸한 양입니다.

 

우리 공동체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요.

이리로 오라, 저리로 가라고 똑같이 얘기하는데

못 따라오거나 안 따라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지라도 그 한 마리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나서는 주님이시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시는 주님이십니다.

 

프란치스코는 어느 관구 봉사자 형제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그가 그대의 눈앞에서 수천 번 죄를 짓더라도

그를 주님께 이끌기 위하여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하고,

이런 형제들에게 늘 자비를 베푸십시오.”

 

오늘 이사야서는 자비를 베푸실 주님께 대해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여러 형태의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께 대해 얘기하는데

길 잃은 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병약자를 고쳐주고 마귀 들린 사람을 구해주는 것보다도

더 큰 자비행이 아닐까 묵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는 어떤 행동보다 더 강력한 행동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여러분도 요즘 느끼지 않으십니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증오가 늘어나고,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입니다.   우...
    Date2016.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5
    Read More
  2.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우리는 하늘의 새보다,  들에 핀 나리꽃들보다 더 귀한 존재들이라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의 복음이 주님의 기도였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의 핵심 중 하나는  하느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부른다는 것입...
    Date2016.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8
    Read More
  3.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토요일-이중의 사랑과 이중의 믿음

    “그러므로 내일 걱정을 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주님께서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는 것의 뜻은 무엇인가요? 주님께서는 왜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신 걸까요?   사람은 미래지향적으로 살...
    Date2016.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9
    Read More
  4. No Image 17Jun

    연중 11주 금요일-나에게 보물은? 있는가? 무엇인가?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뜬금없이 ‘나에게 보물이 있나?’ ‘하늘에 쌓을 보물이 도대체 뭐지?’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에게 보물...
    Date2016.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5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1주 목요일-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뜻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라는 기도를 바칠 때 저는 종종 여러 가지 형태로 바꿔 기도하곤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
    Date2016.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47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수요일-사랑할 때는 사랑만

    “네가 자선을 할 때에는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위선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오늘도 제 얘기를 하겠습니다. 다른 누구의 위선이 아니라 저의 위선을 얘기해야 하기 때문입...
    Date2016.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68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의 잘못은 비교적 쉽게 용서해 주면서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자신의 모습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때...
    Date2016.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3 854 855 856 857 858 859 860 861 862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