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무거운 짐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예를 들어서 물리적으로 무거운 짐은 몇kg 이상일까요?

50kg을 질 수 있는 사람에게는 40kg은 가볍고

10kg을 질 수 있는 사람에게는 30kg도 무겁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무거운 짐이란 사람에 따라 매우 주관적이라는 얘기지요.

 

그런데 무거움의 주관성은

질 수 있는 능력, 곧 힘에 의해서만 갈리지 않고

짐을 지려는 자세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 짐도 안 지려는 사람에게는 10kg도 꽤나 무겁고

더 많은 짐을 지려는 사람에게는 50kg도 그리 무겁지 않습니다.

아니, 그리 무겁지 않다기보다는 그리 고생스럽지 않습니다.

 

짐꾼에게는 짐이 무겁고 짐을 지는 것이 고생스러운 것이지만

등산객에게 짐은 무거워도 짐 지는 것이 고생스럽지는 않지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당신에게 와서 배우면 안식을 얻을 거라 하시고,

당신의 멍에로 짐을 지면 그 짐은 가볍다고 하셨을 때

그 배운다는 것이 무엇을 배우는 것인지,

그 안식이란 것이 어떤 안식인지,

그 멍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주님의 멍에로 짐 지는 법을 배우면

멍에는 편하고 짐은 가벼워짐으로써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조금 더 풀이하면 주님의 멍에는 <온유와 겸손>입니다.

온유한 마음과 겸손이라는 멍에를 메면 우선 멍에 자체가 편합니다.

 

야생마 길들이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양생마란 너무도 사납고 거칠어서 안장을 얹거나 사람이 올라타려고 하면

길길이 날뛰어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게 만들지요.

 

이런 말을 길들여야지만 사람도 타고 짐도 실을 수 있는데

길들인다는 것은 아무런 것도 자기 등에 허용치 않으려는

거칠고 사나운 말을 온순하게 만들어

짐을 싣거나 사람이 타는 것을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온유와 겸손은 <왜 내게 이런 짐이?>하고 거부하던 것에서

<왜 내게 이런 짐이 주어졌을까?>하고 의미를 찾는 것으로 바뀐 자세지요.

 

요즘 와서 사람들이 점점 책임을 맡지 않으려 하고

부담스럽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데

제 생각에 부담스러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이나 책임에 대한 부담과 사람에 대한 부담입니다.

 

힘든 일이나 무거운 책임은 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지고 싶지 않을수록 더 무겁지요.

 

사람도 부담스러워 합니다.

편치 않은 사람, 거북한 사람이 있습니다.

며느리에게 시어머니

젊은이에게 어르신들

회식자리에 직장상사들이 보통 이런 존재지요.

 

그런데 자식에게 어머니가 부담스럽고,

아니 어머니에게 자식이 부담스럽습니까?

그렇다면 더 이상 어머니와 아들이 아니고,

더 이상 사랑의 관계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짐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지려면

온유와 겸손에 바탕을 둔 사랑이 필요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요셉과 마리아는 길에서 소년 예수를 잃어버립니다. 사흘을 헤메고 나서야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그들에게 극도의 긴장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외아들을 잃어버린 상실감, 좀 더 아들에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5
    Read More
  2.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순종과 사랑이 있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06
    Read More
  3.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

     2015년 한국이라는 상황은 더 이상 종교로 인한 박해와 순교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에 대해서 자유로운 나라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테파노처럼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
    Date2015.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8
    Read More
  4.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창세기는 창조를 빛이 생겨난 것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 빛은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에게 생명을 주며, 그 생명을 유지해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생겨라'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모든 것은 생명을 얻었습니다. 즉 그 말씀 안에 생명이 있으며, 오늘 복음...
    Date2015.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0
    Read More
  5.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예수님을 사산死産치 않으려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셨다.”   저는 지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습니다. 저희 형제 중의 한 분이 이곳에서 선교하고 계시는데 사제가 아니기에 이곳에 있는 고려인, 교민, 주재원 신자들의 성탄 판공과 특강, 전례 등을 돕기 위해서 온...
    Date2015.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2
    Read More
  6. No Image 24Dec

    12월 24일-우리에게도 필요한 10개월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오늘 첫째 독서는 사무엘 하권의 끝부분으로서 다윗 왕 말년의 얘기입니다. 주님께서 사...
    Date2015.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2
    Read More
  7. No Image 23Dec

    12월 23일-우리는 아는가, 탄생의 뜻을?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그들은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즈카르야의 이웃과 친척들은 요한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왜 태어나는지 모릅니다. ...
    Date2015.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7 878 879 880 881 882 883 884 885 886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