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6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어제는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죽임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한

세속의 권력자를 나무라셨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의 말도 듣지 않고

당신 말씀도 듣지 않는 당신 세대의 사람들을 나무라십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 곧 예언자를 죽이고

하늘나라를 폭행한 세속의 권력자도 나쁘지만

비록 예언자를 죽이는 불의까지는 저지르지 않을지라도

예언자의 말도 듣지 않고 예언자가 오실 분이라고 예언한

그 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들도 나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듣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례자 요한의 말이나 주님의 말씀이 옳지 않기에,

다시 말해서 말의 내용이 잘못된 것이기에 듣지 않습니까?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우리말에 <비난>이라는 말과 <비판>이라는 말이 있지요.

비슷한 말 같지만 속 내용이 사뭇 다릅니다.

 

비판이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라면

비난은 말이나 행동 이전에 바로 그 사람이 나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설적인 비판이라든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사람과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건설적인 비판을 하지만

그렇지 않고 비난만 일삼는 사람은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할 것입니다.

 

먹고 마시지 않는 요한은 미쳤다고 비난하고,

먹고 마시는 예수님께는 먹보와 술꾼이라고 비난을 합니다.

 

우리말에 냉소적이라 하고 영어에서 Cynical하다는 말이 있는데

냉소적인 사람, Cynical한 사람이 보통 이러합니다.

이런 사람은 누가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하건 비딱하게 봅니다.

 

이런 사람은 말을 듣고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듣기도 전에 그 사람을 부정하고, 누구건 다 부정을 합니다.

그러니 누구의 어떤 말도 듣지 않고 그래서 회개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라고 제가 남 얘기하듯 하였는데

사실은 이런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고 바로 저입니다.

제가 정확하게 이런 사람이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겹칩니다.

 

저는 교만하고 독선적이기에 비슷한 모습이나 태도를 보이는 것인데

제가 자주 떠벌이는 말이 저의 겸손은 교만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그러기에 다른 학자의 주장을 배우려고 하거나 들으려고 하지 않고,

그러기에 제 강의는 누구의 학설이 아니라 독창적이라고 떠벌입니다.

 

아무튼 이런 사람은 대단한 사람, 잘난 사람이 아니고

장터의 어린이들처럼 미성숙하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누구든 품을 수 있는 큰 사랑을 가진 사람,

어떤 얘기든 나쁜 얘기만 아니면 다 귀 기울이는 겸손한 사람,

이런 사람이 성숙하고 큰 사람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보물 2015.12.11 11:35:51
    주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는 마음을 달라고 청해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Feb

    사순 2주 토요일-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순절이 회개의 시기이고 그래서 오늘 비유의 한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시 말해서 “그제야 제 정신이 든”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춘다면 회개는 <제 정신 차리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Date2016.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2
    Read More
  2. No Image 26Feb

    사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 나라의 작은 도둑이 아닐까?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제가 자주 비교하며 차이를 생각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비교이고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비교인데...
    Date2016.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7
    Read More
  3. No Image 25Feb

    사순 2주 목요일-천국에서 이름없는 자.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이야기에서 부자는 이름이 없고, 거지에게는 외려 이름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반대지요. 서울 역에 있는 사람은 이름이 없고 그저 노숙인지만 부자 이건희는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을 사람들이 다 알지요...
    Date2016.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5
    Read More
  4. No Image 24Feb

    사순 2주 수요일-듣고 싶은 것만 듣는 나.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각기 음모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독서 예레미야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전하고 있고 복음은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6.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0
    Read More
  5. No Image 23Feb

    사순 2주 화요일-우리는 성사적인 실천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어제에 이어 자리에 대한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오늘도 모세의 자리에 대해서 주님께서 말...
    Date2016.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1
    Read More
  6.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고 오늘 축일 이름대로 성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그리고 사도좌 축일인데 다른 사도가 아닌 베드로 사도의 좌, 곧 로마 교구의 사도좌 또는 로마 교구장의 자리 축일입니다.   로마 교구...
    Date2016.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2
    Read More
  7. No Image 21Feb

    사순 제 2 주일-관상과 변모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여러 제자 중에서 특별히 선택하신 제자 셋, 곧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시고, 제자들은 예수...
    Date2016.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872 873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