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7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제 알아라. 나 외에는 신이 없다.

죽이는 것도 나요 살리는 것도 나며

찌르는 것도 나요 고쳐주는 것도 나다.”(신명 32,39)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이사 40.6-7)

 

우리는 하느님을 얘기할 때 구원자 하느님을 얘기하고

구원자 하느님을 얘기할 때 치유, 해방, 구원의 하느님만 얘기합니다.

그래서 병 주는 하느님은 얘기치 않고 약 주는 하느님만 얘기하는데

사실은 하느님이 <병 주고 약 주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빛이시고 빛을 창조하셨지만

창세기를 보면 빛이 있는 낮과 빛이 없는 어둠이 있게 만드셨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한 생명이시고 생명의 샘이 진정 하느님께 있지만

하지만 생명이 끝나는 죽음도 있게끔 우리의 생명을 만드셨습니다.

 

그러니까 어둠이니, 죽음이니, 불행이니 하는 것들은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창조의 그늘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죽음이 없도록 우리 생명을 만들지 않고

죽음이 있도록 만드심으로 우리에게 병을 주신 것이고,

애초에 어둠이나 그늘이 없도록 빛을 만드셨으면 될 것을

어둠이나 그늘이 있도록 만드심으로 우리에게 병을 주셨으며

애초에 영원한 행복을 주셨으면 될 것을 이 세상에서는

끝이 있는 행복을 주심으로 불행이라는 병을 주신 것입니다.

 

이 세상과 피조물을 이렇게 창조하시고

우리 인간도 그렇게 창조하신 것이 병 주시는 하느님이라면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시고

영육의 모든 질병에서 우리를 구하시며 궁극적으로는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하시는 예수님은 약 주시는 하느님입니다.

 

여기서 저는 질문을 합니다.

왜 병을 주고 약을 주셨을까?

병을 안 주셨으면 약을 안 줘도 될 텐데 왜 병을 주셨을까?

다시 말해서 구원이 필요 없게 완전한 창조를 하셨으면

구원이 필요 없을 텐데 왜 구원이 필요하게 창조를 하셨을까?

예수 그리스도로 이루실 구원을 왜 창조 때 진작 이루시지 않으셨을까?

 

구원자를 보내시고 약을 주신 것은 참으로 고맙지만

병을 주신 것은 못내 아쉽고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창조의 그늘이 아니라 창조의 실패가 아닐까요?

창조의 실패를 구원으로 보완 보상하는 것 아닐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아둔한 제 머리로는

이런 창조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없지만 그래도 좋게 이해하자면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이렇게 하신 것도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신 사랑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당신의 미완성을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완성하라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인간이 완성하라는 것일까요?

 

사실 천국이 아니라 유한한 이 세상에 창조하시는 한 그 창조에

생명도 끝이 있고 행복도 한계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러니 우리가 겸손하다면 이 찬류세상竄流世上을 원망하지 않고

교만하지만 않다면 여기서 시작된 창조를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완성케 하신 하느님 사랑에 감사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Dec

    12월 24일-우리에게도 필요한 10개월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오늘 첫째 독서는 사무엘 하권의 끝부분으로서 다윗 왕 말년의 얘기입니다. 주님께서 사...
    Date2015.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5
    Read More
  2. No Image 23Dec

    12월 23일-우리는 아는가, 탄생의 뜻을?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그들은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즈카르야의 이웃과 친척들은 요한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왜 태어나는지 모릅니다. ...
    Date2015.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9
    Read More
  3. No Image 22Dec

    12월 22일- 큰일?

    어제 여인 중에 가장 복되다고 엘리사벳이 마리아에 대해 칭송하자 오늘 마리아는 그렇다고 인정을 하면서 그러나 자신을 향한 칭송을 자신에게 큰일을 하신 하느님께로 돌리는 찬미가를 부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
    Date2015.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9
    Read More
  4. No Image 21Dec

    12월 21일-그것은 성령에 의한 것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관점에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솔직히 오늘 엘리사벳의 말이나 행동은 아주 이상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의 말과 행동은 괴상하기까지 합니다. 엘리사벳이 정말 이랬을까요?   엘리사...
    Date2015.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5
    Read More
  5. No Image 20Dec

    대림 제 4 주일-하느님을 낳은 두 가지 방법

    “마리아는 길을 떠나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성탄을 코앞에 둔 대림 제 4 주일에 세자 요한을 배고 있는 엘리사벳과 예수님을 배고 있는 마리아가 만납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그러나 ...
    Date2015.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7
    Read More
  6. No Image 17Dec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우리는 오늘부터 대림의 두 번째 시기를 시작합니다. 즉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족보는 한 집안의 역사를 담고 있습...
    Date2015.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8
    Read More
  7. No Image 16Dec

    대림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음은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기 위함이라고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우리는 기쁜 소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눈먼 이들에게 있어서 복음은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며, 다리저는 이들에게 있어서 복음...
    Date2015.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1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