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부터 대림의 두 번째 시기를 시작합니다. 즉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족보는 한 집안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신앙의 조상으로 그에게서 이 집안의 신앙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믿음은 순탄한 길을 걷지만은 않습니다. 인간적인 욕심과 나약함으로 사람들은 하느님께 죄를 짓고 떄로는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다윗은 그 욕심 때문에 자기 부하를 죽음으로 이끌고 그의 아내를 자기의 아내로 맞아들이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그것을 뉘우치고 하느님 앞으로 돌아옵니다.
즉 예수님의 조상들 역시 여느 인간들과 똑같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즉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고 소위 말해서 훌륭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 집안에서 태어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셨음은 그러한 인간사의 욕심, 인간적인 나약함 마져도 거부하지 않으셨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우리의 욕심, 우리의 나약함으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에게도 다시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는 여지는 있으며, 그렇게 우리는 다시 하느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나약하지만, 하느님을 우리 안에 모시기에 우리는 부족한 존재들이지만,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그 안으로, 우리 안으로 들어오시기를 꺼리지 않으십니다.
즉 우리가 나약하고 욕심이 많고, 죄를 지었다는 것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느꼈을 때, 우리가 다시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실 수 있는 준비를 기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