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관점에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솔직히 오늘 엘리사벳의 말이나 행동은 아주 이상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의 말과 행동은 괴상하기까지 합니다.

엘리사벳이 정말 이랬을까요?

 

엘리사벳은 늙은 할머니, 막말로 하면 늙은 할망구입니다.

나이가 복음에 정확히 나오지 않으니

우리 마음대로 상상할 수도 있겠지요.

80은 안 되고 70은 먹은 할머니일지도 모르지요.

 

여러분 중에 웬만큼 나이 드신 분이 있다면

바로 내 나이의 여자라고 상상해도 좋을 것입니다.

 

아무튼 늙어 임신한 엘리사벳이 젊은 임산부 마리아와 만나

나도 임신 했어!’ 하며 들떠 얘기하는 것만 같고,

엘리사벳의 표현도 너무 처녀스럽고 감성적이지 않습니까?

 

오늘 엘리사벳의 표현들을 한 번 보십시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처녀 마리아를 만나니 마음이 젊어진 것일까요?

어찌 이렇게 표현이 파릇파릇 싱싱하고 풍성할까요?

늙은이가 젊은 오빠인 것처럼 부러 젊은 차림하고

그런 말투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여러분에게는?

 

그러나 복음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표현이나 몸짓이 아니라

성령에 의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사실 엘리사벳의 임신은 너무 놀랍기는 해도

두렵거나 불안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기쁨일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임신은 두렵고 불안한 거였을 겁니다.

 

아이를 못 낳는 것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 거라는

당시 이스라엘 신앙 안에서 엘리사벳의 임신은 마침내

하느님 축복을 받은 것이며 그래서 축하받을 일이지만

마리아의 임신은 축복 받은 것도 축하받을 일도 아니고

요셉이 받아들이지 않을 때엔 죽을 수도 있는 거였지요.

 

이런 마리아였기에 자신의 임신이

성령의 임신이라는 확신이 필요했을 것이고,

확신을 위해서 엘리사벳이 늙은 나이에도 임신했다는

천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며,

이런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은 인간의 언어가 아닌

성령의 언어로 위로와 확신을 줄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은 것도 성령의 이끄심이요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한 말도 성령의 언사입니다.

 

우리도 성령에 이끌릴 때

우리 주변에서 하느님께서 하신 일들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고,

필요한 사람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자신들 안에서 이뤄진

하느님의 구원을 서로 확인하고 하느님께 찬미 드렸듯이

성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우리도 우리들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들을 확인하고 찬미 드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갈망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단식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치고,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오...
    Date2016.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5
    Read More
  2. No Image 11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행복과 선택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지금 생명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에 겨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죽지 못해 살고, 그냥 살고 있지는 않...
    Date2016.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7
    Read More
  3. No Image 10Feb

    재의 수요일-<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이제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8)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사순시기가 시작되면,...
    Date2016.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67
    Read More
  4.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짓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
    Date201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0
    Read More
  5. No Image 08Feb

    설 명절-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
    Date201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8
    Read More
  6. No Image 07Feb

    연중 제 5 주일-하느님 현존 체험

    “주님, 떠나가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 베드로와 이사야는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과 더럽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러니까 죄인이라는 진실한 고백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현...
    Date201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2
    Read More
  7. No Image 06Feb

    연중 4주 토요일-외딴 곳으로 가라.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바쁘냐고 물으면 전에는 바쁘다고 답하는 것이 제가 삶을 잘 못 사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에 자존심 때문에라도 바쁘지 않다고 대답하곤 했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대전에 있을 때보다는 좀 바쁘다고 답합...
    Date2016.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4 855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 1335 Next ›
/ 133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