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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과 마지막 때는 같은 듯 다른 말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압니다.

마지막 날은 2015년의 마지막 날처럼 물리적인 시간의 마지막이지요.

 

그러나 라는 것은 물리적인 시간인 날과 달리

나에게 중요한 시간, 의미 있는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새로 태어난 시간,

내가 중요한 것을 깨달은 시간을 일컬어 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독서에서 마지막 때란 어떤 때입니까?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그리스도의 적이 나타나는 때인데

이 말씀이 제게는 그리스도의 적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리스도처럼 하느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적을 물리칠 때이고

한 처음부터 계시는 말씀이 탄생하는 때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믿음이 약한 이들은 그리스도의 적이 등장할 때 두려움에 쌓이고,

비관적인 이들은 그리스도의 적이 설치는 세상을 볼 때 절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렵고 절망스러운 때가 바로 구원의 때이고

희망의 빛이 떠오를 때입니다.

한 해가 끝나면 새 해가 오고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오듯이

인간의 죄와 그 악이 극에 달할 때 구원자 하느님께서 나타나실 겁니다.

 

우리는 종종 어둠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우리 마음에 어둠이 있다고 하고,

우리 공동체에 어둠이 있다고도 하지요.

 

그런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어둠이 있는 것이 아니고 빛이 없는 것입니다.

어둠이 있어서 빛이 없는 것이 아니고

빛이 없어서 어둠이 있는 거라는 말입니다.

 

오늘 요한복음 1장의 표현들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1,5)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맞아들이지 않았다.”(1,9-10)

 

이 말씀을 풀이하면

어둠이란 것은 빛이 비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요,

빛이 세상에 왔지만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맞아들이지 않는 것이지요.

 

은총을 보지 않고 죄만 보면 내 안에 어둠이 있고,

하느님을 보지 않고 사람만 보면 우리 공동체 안에 어둠만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은총을 보지 않고 하느님을 보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 은총을 늘 베푸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오셔서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것을 깨달을 때 어둠도 그리스도의 적도 사라질 것이고,

이것을 깨달을 때가 어둠과 그리스도의 적이 사라질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의 깨달음도 있어야 합니다.

빛이 비친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내가 참 어리석게도 어둠만 보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입니다.

 

그러니 깨달음은 늘 먼저 어리석음에 대한 깨달음이 먼저이고

어리석었을 때 모르고 못보던 것에 대한 깨달음이 다음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이런 것을 깨닫는 마지막 때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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