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과 마지막 때는 같은 듯 다른 말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압니다.

마지막 날은 2015년의 마지막 날처럼 물리적인 시간의 마지막이지요.

 

그러나 라는 것은 물리적인 시간인 날과 달리

나에게 중요한 시간, 의미 있는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새로 태어난 시간,

내가 중요한 것을 깨달은 시간을 일컬어 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독서에서 마지막 때란 어떤 때입니까?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그리스도의 적이 나타나는 때인데

이 말씀이 제게는 그리스도의 적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리스도처럼 하느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적을 물리칠 때이고

한 처음부터 계시는 말씀이 탄생하는 때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믿음이 약한 이들은 그리스도의 적이 등장할 때 두려움에 쌓이고,

비관적인 이들은 그리스도의 적이 설치는 세상을 볼 때 절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렵고 절망스러운 때가 바로 구원의 때이고

희망의 빛이 떠오를 때입니다.

한 해가 끝나면 새 해가 오고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오듯이

인간의 죄와 그 악이 극에 달할 때 구원자 하느님께서 나타나실 겁니다.

 

우리는 종종 어둠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우리 마음에 어둠이 있다고 하고,

우리 공동체에 어둠이 있다고도 하지요.

 

그런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어둠이 있는 것이 아니고 빛이 없는 것입니다.

어둠이 있어서 빛이 없는 것이 아니고

빛이 없어서 어둠이 있는 거라는 말입니다.

 

오늘 요한복음 1장의 표현들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1,5)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맞아들이지 않았다.”(1,9-10)

 

이 말씀을 풀이하면

어둠이란 것은 빛이 비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요,

빛이 세상에 왔지만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맞아들이지 않는 것이지요.

 

은총을 보지 않고 죄만 보면 내 안에 어둠이 있고,

하느님을 보지 않고 사람만 보면 우리 공동체 안에 어둠만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은총을 보지 않고 하느님을 보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 은총을 늘 베푸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오셔서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것을 깨달을 때 어둠도 그리스도의 적도 사라질 것이고,

이것을 깨달을 때가 어둠과 그리스도의 적이 사라질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의 깨달음도 있어야 합니다.

빛이 비친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내가 참 어리석게도 어둠만 보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입니다.

 

그러니 깨달음은 늘 먼저 어리석음에 대한 깨달음이 먼저이고

어리석었을 때 모르고 못보던 것에 대한 깨달음이 다음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이런 것을 깨닫는 마지막 때가 되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연중 14주 목요일- 할 수 없어도 하게 하는 사랑.

    제가 처음 무전순례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바로 오늘 복음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형제들은 생각 없이 무전체험이라고 하고 심지어 무전여행이라고 하는 형제들이 있었으며...
    Date2016.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8
    Read More
  2.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마태오복음의 오늘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의 얘기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다른 민족에겐 가지 말고 이스라...
    Date2016.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2
    Read More
  3. No Image 05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다 <때문에>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성인은 사람이 한 짓을 하느님을 위한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   오늘 복음은 김 대건 사제...
    Date2016.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8
    Read More
  4. No Image 04Jul

    연중 14주 월요일-어떤 사람에게 구원이 발생할까?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오늘 복음을 읽으니 작년 중국에 가 내몽고 지역의 신자들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분들은 정치상황 때문에 아주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입니다. 말하자면 신앙 때문에 많은 불이익, 희...
    Date2016.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6
    Read More
  5. No Image 03Jul

    연중 제 14 주일-줄 것이 하느님밖에 없는 사람.

    “가거라.”   당신이 보내시는 대로 가라는 오늘 말씀이 점점, 요즘 와 더 진지하게 다가오고, 그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나이를 더 먹기 때문인 것도 같고 저희 수도회 선교 책임자로서 선교사를 파견 할뿐 아니라 저도 선교를 직접 나...
    Date2016.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1
    Read More
  6.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토요일-반드시 해야 되는 것은 없다. 사랑 말고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듣기에 멋지고 타당해보이지만 그 뜻이 얼른 들어오지 않습니다. 새 포도주란 무엇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새로운 문물, 새로운 ...
    Date2016.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9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께서 내게 가장 바라시는 것은?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닌 자비다.’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바라시는 것이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바라시는 것은 없다는 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당신을 ...
    Date2016.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9 850 851 852 853 854 855 856 857 858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