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0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16년 새 해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새 해가 열렸다는 말을 해놓고

이것은 매우 비 신앙적인 언표라는 생각을 바로 하였습니다.

 

무릇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

그렇게 표현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기 암 환자이고 작년에 죽을 거라고 생각하였다면

틀림없이 생각지도 않은 새 해를 하느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이 새 해를 저에게 다시 주심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찬미를 드릴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새해란 하느님 없이 있는 것으로서

우리가 창문을 열듯이 열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열어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진정 여닫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묵시록 3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거룩한 이, 진실한 이, 다윗의 열쇠를 가진 이,

열면 닫을 자 없고 닫으면 열 자 없는 이가 이렇게 말한다.”(7)

 

, 정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그렇다고 인정하고 믿습니까?

주님께서 닫으시면 아무도 열 자 없다고 믿습니까?

행복의 문, 구원의 문, 하늘의 문은 주님만 열 수 있다고 믿습니까?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믿는지 안 믿는지는 우리가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행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불교신자처럼 자기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고 하고

세속인처럼 하느님이 아닌 다른 인간이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다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하느님께서 주신 것임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러면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실 저는 지난 한 달여 고민을 하였습니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소임이 너무 많은데 새 해에도 그대로 가야 하는지.

그래서 관구봉사자께 그 과중함을 벌써 말씀드렸지만

못하겠음을 조금 더 강하게 말씀드려야 하는 것인지

 

그러나 이 역시 하느님께서 새 해를 열어주신 것이니

인간적인 머리로 그것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올 한 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여쭤야겠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말씀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러니까 축복을 해주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하게 되지요? 말로만?

말로만 축복을 해주라는 말씀일까요?

 

말이라도 저주 대신 축복을 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축복은

말로만의 축복이 아니라 존재의 축복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창세기 12장의 말씀은 의미심장합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리시며 복이 될 거라 하십니다.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2)

 

우리말에 복덩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기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복을 끼쳐 행복하게 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오늘 축일과 관련시키면

우리는 아브라함 정도가 아니라 마리아가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복을 받아 다른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존재가 되었지만

은총을 가득히 받아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신 마리아는

만복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낳아주는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요, 천주의 모친이신데

이름을 달리 하면 행복을 낳아주는 어머니, 행복의 모친이시지요.

 

우리도 올해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예수님을 낳아주는 주님의 어머니들이 되어야겠습니다.

 

2016년 새해 우리는 복덩이들이 됩시다.

2016년 새해 우리는 마리아들이 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하늘 2016.01.02 08:20:41
    신부님 새 해에도 하느님 은총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정지용정지용 2016.01.01 06:50:05
    올해도 좋은 강론 청합니다.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an

    연중 제 2 주일-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

    다해 연중 제 2 주일 복음은 요한복음의 가나 촌 혼인 잔치 얘깁니다. 그런데 다음 주일인 제 3 주일부터는 루카복음을 계속 읽게 되는데 왜 제 2 주일만 요한복음, 그것도 가나 촌 혼인 잔치 얘기를 읽는지 그 전례적인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겠지만 쉽게 ...
    Date2016.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5
    Read More
  2. No Image 16Jan

    연중 1주 토요일-죄인인 나를 부르시는 주님의 뜻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된 주제는 부르심입니다. 사무엘기에서는 사울이 부르심을 받고 복음에서는 레위가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사무엘기에서 좋은 가문의 잘 생긴 사울이 부르심 받는 것과 달리...
    Date2016.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1
    Read More
  3. No Image 15Jan

    연중 1주 금요일-<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

    저는 사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갖고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달라는 교회, 뺏는 교회가 되지 말고 <주는 교회>가 되자는 겁니다. 그리고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가 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것은 미사와 강론을 잘 준비하고 고백성사를 잘 주자는 ...
    Date2016.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6
    Read More
  4. No Image 14Jan

    연중 1주 목요일-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이신가?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주시는가? 선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악은 주시지 않으시는가? 악도 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의 외에 악의도 있으시다는 것인가...
    Date2016.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7
    Read More
  5. No Image 13Jan

    연중 1주 수요일-나는 지금 누구 앞에?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어린 사무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는 얘깁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얘기이고, 수도원 서원식 때나 사제들의 서품식 때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
    Date2016.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3
    Read More
  6. No Image 12Jan

    연중 1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고상 떨지 말고 털어놓아라.

    어제, 오늘의 사무엘기는 한나에 대한 얘기인데 한나는 하느님의 사람 사무엘을 낳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사람을 낳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우선 한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이라기보다는 가련한 사람으로서의 ...
    Date2016.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7. No Image 11Jan

    연중 1주 월요일-하느님의 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때가 차서>라는 말씀이 그리 어려운 말이 아닌데 그 뜻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새기면 새길수록 그 뜻이 결코 만만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Date2016.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4 845 846 847 848 849 850 851 852 85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