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8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16년 새 해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새 해가 열렸다는 말을 해놓고

이것은 매우 비 신앙적인 언표라는 생각을 바로 하였습니다.

 

무릇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

그렇게 표현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기 암 환자이고 작년에 죽을 거라고 생각하였다면

틀림없이 생각지도 않은 새 해를 하느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이 새 해를 저에게 다시 주심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찬미를 드릴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새해란 하느님 없이 있는 것으로서

우리가 창문을 열듯이 열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열어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진정 여닫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묵시록 3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거룩한 이, 진실한 이, 다윗의 열쇠를 가진 이,

열면 닫을 자 없고 닫으면 열 자 없는 이가 이렇게 말한다.”(7)

 

, 정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그렇다고 인정하고 믿습니까?

주님께서 닫으시면 아무도 열 자 없다고 믿습니까?

행복의 문, 구원의 문, 하늘의 문은 주님만 열 수 있다고 믿습니까?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믿는지 안 믿는지는 우리가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행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불교신자처럼 자기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고 하고

세속인처럼 하느님이 아닌 다른 인간이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다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하느님께서 주신 것임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러면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실 저는 지난 한 달여 고민을 하였습니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소임이 너무 많은데 새 해에도 그대로 가야 하는지.

그래서 관구봉사자께 그 과중함을 벌써 말씀드렸지만

못하겠음을 조금 더 강하게 말씀드려야 하는 것인지

 

그러나 이 역시 하느님께서 새 해를 열어주신 것이니

인간적인 머리로 그것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올 한 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여쭤야겠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말씀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러니까 축복을 해주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하게 되지요? 말로만?

말로만 축복을 해주라는 말씀일까요?

 

말이라도 저주 대신 축복을 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축복은

말로만의 축복이 아니라 존재의 축복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창세기 12장의 말씀은 의미심장합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리시며 복이 될 거라 하십니다.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2)

 

우리말에 복덩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기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복을 끼쳐 행복하게 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오늘 축일과 관련시키면

우리는 아브라함 정도가 아니라 마리아가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복을 받아 다른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존재가 되었지만

은총을 가득히 받아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신 마리아는

만복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낳아주는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요, 천주의 모친이신데

이름을 달리 하면 행복을 낳아주는 어머니, 행복의 모친이시지요.

 

우리도 올해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예수님을 낳아주는 주님의 어머니들이 되어야겠습니다.

 

2016년 새해 우리는 복덩이들이 됩시다.

2016년 새해 우리는 마리아들이 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하늘 2016.01.02 08:20:41
    신부님 새 해에도 하느님 은총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정지용정지용 2016.01.01 06:50:05
    올해도 좋은 강론 청합니다.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주는 것도 받는 것도 다 사랑이신 하느님

    “나는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평안을 찾은 뒤 자기는 좋은 궁전에서 사는데 하...
    Date2016.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8
    Read More
  2.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축일-우리는 신앙과 은사를 잘 물려줬습니까?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티모 1,5-6)   신앙의...
    Date2016.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54
    Read More
  3. No Image 25Jan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바오로 사도의 토로를 우리의 기도와 비교하며 깊이 헤아려봅니다. ...
    Date2016.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3
    Read More
  4. No Image 24Jan

    연중 제 3 주일-성경을 사유화하지 말라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지금 저희 수도원에서는 이번에 갓 입회한 청원기 형제들이 성경통독피정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제가 어떻게 통독을 하는지, 그러니까 같이 모여 소리 내어 읽는지, 각자가 읽는지 물었습니...
    Date2016.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39
    Read More
  5. No Image 23Jan

    연중 2주 토요일-기도로 복수하는 법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다윗은 사울과 관련하여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하느님 손에 맡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Date2016.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11
    Read More
  6. No Image 22Jan

    연중 2주 금요일-복수하지 않는 승리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마침내 복수의 기회가 왔습니다. 다윗이 죽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습니...
    Date2016.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7. No Image 21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사울이 물리치지 못한 골리앗을 다윗이 물리치자 사람들은 사울보다 다윗을 더 칭송하고 그로 인해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남의 얘기이기에 사울을 좀생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는데...
    Date2016.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2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