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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 가운데에

우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합니다.

서간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임을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적과 기름부음 받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모르는 분이란 어떤 분입니까?

알 수 없는 분이기에 모르는 분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의 적처럼 그런 분이라는 것 부인하기에 모르는 분입니까?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모르고

오직 세례자 요한만이 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만이 알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럴 경우 아는 사람이 증언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자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주님을 아는 사람이고, 체험을 한 사람인가?

그리고 알고 체험한 대로 증언을 하는 사람인가?

 

어제는 성소자 하나를 면담했습니다.

1년 넘게 저와 면담을 하고 있는 형제인데

달포 전과 비교할 때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이 저희의 수도생활이고

다른 삶은 아니라는 면에서는 확고해졌지만

하느님 부르심이라는 면에서는 아직 확신이 없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아직 강한 하느님 체험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생활이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본디 하느님이 부르셔야 할 수 있는 것인데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는 그 확신이 없는 이유가

아직 강한 하느님 체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언자들이란 다 이런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좋아서 된 예언자는 구약을 통해 하나도 없고

싫어서 도망치고, 자격 없다고 빼는데도

하느님 부르심의 체험이 워낙 강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고 하느님의 증언자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서 계시는 주님을 모르는 또 다른 부류가 있습니다.

알려줬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오늘 독서에서 얘기하는 그리스도의 적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고

불신不信에 의한 부인否認의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부정과 부인의 뿌리가 불신이고

불신의 뿌리가 바로 교만이기에 교만이 그 모든 것의 뿌리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다 불신하고 부정하는데

자기 밖에는 아무도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람은 사실 자기도 믿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남을 미워하는 뿌리가 자기 미움에 있듯이

자신감 없음이 모든 불신과 부정의 뿌리인 것입니다.

 

그러니 겸손한 사람이라야 자신감도 있고 남도 믿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도 보지만 할 수 있는 것도 보며

자신이 얼마나 미천한지도 인정하지만 고귀함도 긍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미천함과 고귀함을 모두 알고 인정하기에

다른 사람의 고귀함도 인정하고

하느님의 위대하심은 더더욱 인정하고 승복하지요.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치 않다.”고 증언한 요한처럼

우리도 올해는 그렇게 겸손하고 그렇게 증언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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