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신앙인들은 예배가 끝나고 기도를 할 때 항상 주기도문으로 마친다. 항시 기도를 하지만 이 주기도문에는 많은 뜻이 들어 있다.
그중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는 부분에 대해 양식을 그저 먹고 마시는 양식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치만 사실은 그렇치 않다. 분명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태6장 9~13절에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며 알려 주셨는데, 마태6장 31~33절에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앞뒤가 맞지 않는 예수님이시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될 것이 있다. 주기도문에서 말씀하신 일용할 양식과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것의 차이이다. 앞의 일용할 양식은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이 먹고 살 수 있는 영의 양식을 말씀하는 것이고 후자의 것은 우리의 육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육의 양식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아모스8장 11절에는 하나님께서 기근, 기갈을 땅에 보내는데 양식과 물이 없는 기근, 기갈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것을 기근과 기갈이라고 하신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고 하시며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않고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하시며 54절에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라고 하신다. 예수님의 육의 피와 살을 우리가 어찌 먹겠는가? 이 말을 들은 유대인들은 ‘이 말은 심히 어렵도다’ 하고 모두 떠나가고 12제자만 남아 예수님을 쫓았으니 유대인들도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으라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말씀을 이해하고 너도 나를 떠나겠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라고 고백했다.

즉 주기도문에서 말씀하시는 일용할 양식은 우리의 영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매일 매일의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6장 33절에 우리에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우리가 지금 하나님께 울며불며 구하고 있는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를 더하여 주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해야하는 것이다.

그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니 천국이고, 그의 의는 하나님의 뜻인 것이다. 즉 우리는 천국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위해 기도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모른 채 기도를 하고 있다면 과연 나는 진정한 신앙인인지 반성해 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0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라, 너도 할 수 있다.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라, 너도 할 수 있다.   성과 지향적인 문화 속에서는 노예로 살아가기 쉽다. 분주한 생활방식, 지나친 경쟁, 출세 제일주의가 그렇게... 이마르첼리노M 2020.05.22 504
479 듣기로 시작되는 하느님 나라 듣기로 시작되는 하느님 나라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신명 6,3-4) 이스라엘은 들어라”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마태 13,23)   “말씀... 이마르첼리노M 2021.03.07 503
478 신앙으로 둔갑하는 이념의 뿌리 신앙으로 둔갑하는 이념의 뿌리   인과응보가 만들어내는 이념들은 신앙의 영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념은 한쪽만을 강조하고 다른 쪽은 무시해버... 이마르첼리노M 2021.02.09 503
477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안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자신의 자유를 온전히 내어드릴 만큼... 이마르첼리노M 2021.07.01 502
476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사랑은 몸과 피를 주고받는 인격의 상호성 안에서 사랑이 된다. 내어주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의 연... 이마르첼리노M 2022.05.19 501
475 자유를 배우는 학교 자유를 배우는 학교   하느님을 발견한 사람, 발견된 하느님을 만난 사람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사랑을 배운다. 아름다우시고 자비하시며 넓은 마음... 이마르첼리노M 2019.09.14 501
474 중독을 바라보기 중독을 바라보기   우상이 하는 일은 중독시킨다. 악습이 만든 중독도 이와 같다.   우상과 중독은 내 안에서 세 가지를 저지른다. 사로잡히게 만들... 이마르첼리노M 2020.06.03 500
473 대림절 대림절   주님의 처음 오심을 경축하고 전례 안에서 오시는 성탄과 마지막 오심을 준비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깨어 있으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자주 듣는 ... 이마르첼리노M 2020.12.06 499
472 변화된 사람이 바꾸는 세상 변화된 사람이 바꾸는 세상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언제나 과거 속에 머문다. 지배문화의 상벌체계 속에 안주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의 수고를 통해... 1 이마르첼리노M 2019.08.18 499
471 수치심을 일깨우는 학교에서 수치심을 일깨우는 학교에서   수치는 겪어야 하는 일이다. 부끄러운 모습을 인정하는 것과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자유와 해방을 위한 과정으로 반드... 이마르첼리노M 2019.09.06 498
470 거룩함의 진실 거룩함의 진실   나는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반사해 줄 깨끗하게 닦인 내면의 거울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 거울이 내 삶의 중심이며,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2.09.29 498
469 예루살렘 성 주간 수요일 : 주님채찍 기둥 경배 예루살렘 성 주간 수요일 :  주님채찍 기둥 경배 2020년 4월 8일   예루살렘 성 주간,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 보호구는 예수님께서 수... file 김정훈OFM 2020.04.09 497
468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아버지의 품 안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나누임이 없는 통합을 보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0.03.04 497
467 따르기 위하여 버리는 나 따르기 위하여 버리는 나   “나를 따르려면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루가9,22)   예수께서는 내려가는 길을 가... 1 이마르첼리노M 2021.05.02 495
466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   창조주께서는 창조하는 나를 창조하셨다. 진실에 닿아본 사람은 진실을 알아본다. 관계의 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09.10 495
Board Pagination ‹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