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하느님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안다는 것에는 여러 질의 아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그 사람을 모르지는 않는 정도로 아는 것이 있습니다.

안다고 하기에는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겨우 이름 한 번 들어본 적이 있는 그런 수준의 앎이지요.

 

그런가 하면 과시적인 앎이 있습니다.

지식이 많은 것을 자랑하듯 많은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두루 알아놓는 그런 류의 앎입니다.

 

또 다른 류의 앎으로 위협적인 앎도 있습니다.

나는 너를 속속들이 안다고 하거나

나는 네가 과거에 한 일을 다 알고 있다고 할 때의 그런 앎입니다.

그러니 나대지 말라거나 내 밑에 조용히 있으라고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앎들은 사랑의 앎이 아니고,

오늘 요한서간에서 얘기하는 사랑의 앎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앎이거나 성의 없는 건성의 앎입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에서 얘기하는 앎은 사랑할수록 더 알게 되고,

알게 될수록 더 사랑하게 되는 그런 <사랑의 앎>입니다.

 

사랑의 앎이기에 자기중심적인 앎과 달리

그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의 지금 그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지금 그가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를 잘 압니다.

 

그래서 그를 더 알고자 함은 당연히

이용해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섬기기 위해서이고,

군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앎은 그 사랑이 숭고해지면질수록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에까지 오릅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이 얘기하듯이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모든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원류를 따라 올라가면 하느님께 도달하고

하느님의 사랑에 도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하느님 사랑에 도달하면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높고, 깊고, 넓은지를 알게 되고,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높이와 깊이와 넓이를 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느님의 사랑은 또한 신비임을 우리는 또한 알게 될 것입니다.

 

아무튼 사랑은 사랑으로만 알 수 있고

사랑할 때만 알 수 있으며

사랑하는 것만큼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아이를 낳아 사랑하고서야 부모의 사랑을 알게 되듯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서로 사랑하는 만큼 하느님 사랑을 알게 됩니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다시 한 번 그 뜻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Feb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옴을 뜻할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던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돌아와 다시 ...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8
    Read More
  2. No Image 17Feb

    사순 1주 수요일-준비된 하느님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냐?"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2
    Read More
  3. No Image 16Feb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들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부족한 인간임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완벽을 요구하지 ...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1
    Read More
  4. No Image 16Feb

    사순 1주 화요일-눈비같고, 퇴비와 비료같은 하느님 말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7
    Read More
  5. No Image 15Feb

    사순 1주 월요일-여기애인如己愛人, 여주애인如主愛人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그리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
    Date2016.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9
    Read More
  6. No Image 14Feb

    사순 제1주일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3
    Read More
  7. No Image 14Feb

    사순 제 1 주일-시련으로 단련하시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시련試鍊-훈련訓練-단련鍛> ‘선수로 뽑힌 사람은 혹독하게 훈련을 받듯 뽑힌 사람이 단련을 받는다.’ 첫째 독서 신명기는 선택받은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입니다. 이집트에서 별 볼일 없던...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7 868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