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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평안을 찾은 뒤

자기는 좋은 궁전에서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있으니

주님을 위해 성전을 잘 지어드려야겠다는 말씀에 대한 주님의 응답입니다.

 

어떻게 보면 공치사功致辭 같은데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공치사나 하는 분은 아니겠지요?

물론 그런 거 아니고, 분명 그런 거 아닐 것입니다.

 

요약을 하면 하느님께서는 지금까지 다윗에게 이렇게 해주셨고,

앞으로도 이렇게 해주실 것이라고 약속을 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것을 성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주시는 분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주시는 분이란 것이 무슨 뜻입니까?

안 주시는 분, 인색한 분이 아니라는 뜻이겠습니까?

받지는 않고 주시기만 하는 분이라는 뜻이겠습니까?

 

이런 뜻이 다 포함되어 있지만 제가 얘기하는 <주시는 하느님>

주시는 것이 그분의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하느님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보면 여러분의 사랑과 비교할 때 저의 사랑이 아주 일천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비교하면 더더욱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천한데도

사랑으로 가득할 때는 그가 좋아하기만 하면 있는 것 다 주고 싶지요.

 

일천한 사랑의 저도 이러한데 하느님은 본질이 사랑이시니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이 일체 없는 완전한 사랑이시고

그러기에 주시는 것 말고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지요.

받자고 하시는 것 없고, 받자고 주시지도 않으십니다.

받는 것은 부족함이 있고, 필요한 것이 있는 존재가 받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하느님은 우리의 찬미도 받지 않으시고

기도나 제물도 받지 않으신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찬미를 드리면 하느님은 찬미를 받으시고,

우리가 제물을 바치면 하느님은 제물을 받으시고,

우리가 기도를 드리면 하느님은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찬미와 제물과 기도를 받으심은

부족을 채우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찬미와 제물과 기도를 소중히 여기시는 사랑 때문입니다.

 

교만하고 거만한 부잣집 주인은 고마움 때문에 손수 지은 감자를

촌부가 가져오면 더 좋은 것 천지이니 도로 가져가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자한 주인이 같은 감자를 마음과 정성을 생각하며

고맙게 받아주고 소중이 받아준다면 그것은 그 주인의 사랑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주시고,

사랑이시기에 우리가 사랑으로 드리는 것을 사랑으로 받아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일 경우에는 말 그대로 받는 것도 주는 것이고,

사랑일 경우에는 받는 것도 사랑입니다.

<받아준다>는 말은 받다+주다가 아닙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금까지 주셨고, 지금도 주시고, 앞으로도 주실 하느님,

우리의 찬미와 기도와 감사를 사랑으로 받아주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오늘 깊이 묵상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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