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평안을 찾은 뒤

자기는 좋은 궁전에서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있으니

주님을 위해 성전을 잘 지어드려야겠다는 말씀에 대한 주님의 응답입니다.

 

어떻게 보면 공치사功致辭 같은데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공치사나 하는 분은 아니겠지요?

물론 그런 거 아니고, 분명 그런 거 아닐 것입니다.

 

요약을 하면 하느님께서는 지금까지 다윗에게 이렇게 해주셨고,

앞으로도 이렇게 해주실 것이라고 약속을 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것을 성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주시는 분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주시는 분이란 것이 무슨 뜻입니까?

안 주시는 분, 인색한 분이 아니라는 뜻이겠습니까?

받지는 않고 주시기만 하는 분이라는 뜻이겠습니까?

 

이런 뜻이 다 포함되어 있지만 제가 얘기하는 <주시는 하느님>

주시는 것이 그분의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하느님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보면 여러분의 사랑과 비교할 때 저의 사랑이 아주 일천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비교하면 더더욱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천한데도

사랑으로 가득할 때는 그가 좋아하기만 하면 있는 것 다 주고 싶지요.

 

일천한 사랑의 저도 이러한데 하느님은 본질이 사랑이시니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이 일체 없는 완전한 사랑이시고

그러기에 주시는 것 말고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지요.

받자고 하시는 것 없고, 받자고 주시지도 않으십니다.

받는 것은 부족함이 있고, 필요한 것이 있는 존재가 받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하느님은 우리의 찬미도 받지 않으시고

기도나 제물도 받지 않으신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찬미를 드리면 하느님은 찬미를 받으시고,

우리가 제물을 바치면 하느님은 제물을 받으시고,

우리가 기도를 드리면 하느님은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찬미와 제물과 기도를 받으심은

부족을 채우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찬미와 제물과 기도를 소중히 여기시는 사랑 때문입니다.

 

교만하고 거만한 부잣집 주인은 고마움 때문에 손수 지은 감자를

촌부가 가져오면 더 좋은 것 천지이니 도로 가져가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자한 주인이 같은 감자를 마음과 정성을 생각하며

고맙게 받아주고 소중이 받아준다면 그것은 그 주인의 사랑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주시고,

사랑이시기에 우리가 사랑으로 드리는 것을 사랑으로 받아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일 경우에는 말 그대로 받는 것도 주는 것이고,

사랑일 경우에는 받는 것도 사랑입니다.

<받아준다>는 말은 받다+주다가 아닙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금까지 주셨고, 지금도 주시고, 앞으로도 주실 하느님,

우리의 찬미와 기도와 감사를 사랑으로 받아주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오늘 깊이 묵상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모양대로, 크기대로 담기는 하느님의 사랑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오늘 이 말씀은 시편 8편을 생각나게 합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5절)   ...
    Date2016.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5
    Read More
  2.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주는 것도 받는 것도 다 사랑이신 하느님

    “나는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평안을 찾은 뒤 자기는 좋은 궁전에서 사는데 하...
    Date2016.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8
    Read More
  3.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축일-우리는 신앙과 은사를 잘 물려줬습니까?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티모 1,5-6)   신앙의...
    Date2016.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54
    Read More
  4. No Image 25Jan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바오로 사도의 토로를 우리의 기도와 비교하며 깊이 헤아려봅니다. ...
    Date2016.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3
    Read More
  5. No Image 24Jan

    연중 제 3 주일-성경을 사유화하지 말라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지금 저희 수도원에서는 이번에 갓 입회한 청원기 형제들이 성경통독피정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제가 어떻게 통독을 하는지, 그러니까 같이 모여 소리 내어 읽는지, 각자가 읽는지 물었습니...
    Date2016.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39
    Read More
  6. No Image 23Jan

    연중 2주 토요일-기도로 복수하는 법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다윗은 사울과 관련하여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하느님 손에 맡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Date2016.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11
    Read More
  7. No Image 22Jan

    연중 2주 금요일-복수하지 않는 승리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마침내 복수의 기회가 왔습니다. 다윗이 죽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습니...
    Date2016.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