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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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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보다 달콤하고도 힘든 말은 없다.
누구나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문제를 하나 내겠다.
사지선다형이다.

다음 중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원수는 누구인가?
① 장상(직장 상사, 남편, 아내-웬수?)
② 원장(부모,시부모,친척-지긋지긋?)
③ 동료(이웃, 자식,친구-애물단지?)
④ 나 자신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실제로 가장 큰 원수는 <나 자신>이라 해야 정답일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고 잘 해 주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의 최대의 원수인 나 자신에게는
참으로 최선을 다해서 잘해 주고 있는 것같다.
자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너그러운지...
뭘 잘못했거나 실수를 하였어도
충분히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서 못살겠다는 사람은 없는 것같다.

그렇다면
내가 혹 원수라고 여기고 있는 1-2-3번의 대상들에 대해서도
왜 너그러울 수 없단 말인가?

성 프란치스코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항상 엄격하였으나
다른 형제들에게는 너그러웠다고 한다.
자신은 단식을 밥먹듯이 하였지만
배고파 죽겠다는 형제를 위해서는
그 형제가 부끄러워하지 않게 다른 형제들 모두와 함께 밥을 차려먹을 줄 알았고
각자의 능력과 한계에 따라서 회개생활을 해야한다고 가르쳤다.

우리는 가끔 반대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본다.
나 자신에게는 너그러우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하다.

나는 가난하게 살고 있지 않으면서
부유하게 사는 듯이 보이는 사제들이나 수도자들을 힐책하고 비판한다.

나는 정결하게 살고 있지 않으면서
스캔들에 민감하고 엄청 분노한다.

나는 진정으로 순명하지 않으면서
불순명하는 형제 자매들을 나쁜 사람으로 매도한다.

나 자신은 비판받고 싶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은 무자비하게 비판한다.

나 자신을 대하는 원칙으로 타인들을 대하자.
그러면 원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나의 몸을 사랑하는 듯이
이웃의 몸을 사랑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반대로
나의 약점에 너그럽듯이
이웃의 약점에도 너그러워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은 이러한 점에서 최대로 부각되는 듯하다.
그분의 완전하심과 거룩하심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똑같이 사랑과 자비를 베푸신다는 점이다.
그분은 죄인에게나 의인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고, 햇볕을 내려주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원수든 똑같이 사랑하시고 용서하신다.
그 때문에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아니 사랑자체이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려운 짐을 지우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고,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아끼고, 용서하고 이해하라고 가르치시는 것이다.

오늘 이러한 자세로 한번 살아봅시다.
그러면 하느님의 사랑과 현존을
한층 더 깊이 체험하게 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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