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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청할까요라는 딸의 말에 헤로디아는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세례자 요한의 머리라고 대답합니다. 그만큼 요한은 헤로디아에게 있어서 눈의 가시였고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헤로디아가 원했던 것은 겉으로 드러나기에는 요한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이었지만, 정작 그녀가 원했던 것은 자신의 죄악이 숨겨지는 것, 자신의 잘못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덮여지는 것을 원한 것입니다.

 요한을 볼 때마다 자신의 잘못이 떠오르고, 그러한 회상은 괴로움을 가져오기에,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요한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요한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려도,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어도, 마음의 무게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뉘우치지 않는 한, 자신의 잘못으로 비롯된 고통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느끼는 것에서 오는 고통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몰랐기에 헤로디아는 엉뚱하게 요한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우리도 우리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우리의 약점에 대해서 직면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내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우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희생양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희생양을 아무리 많이 잡아도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느님 자비를 믿고 하느님 앞에서 겸손되이 죄를 고백할 때, 우리 안에 조금씩 마음의 평화가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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