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81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지내는데

늘 같이 사는 사람끼리 있으니 명절 기분이 나지 않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명절이란 사랑하는 가족이 떨어져 있고 그래서 보고 싶은데

다른 때 만나지 못하다가 명절이 되어서야 다 만나게 되었을 때

그것이 명절이고, 명절의 기분이 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명절이 명절이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명절이어도 물리적인 명절날일 뿐

전혀 명절이 아니고 명절이 되어도 전혀 기쁘고 즐겁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외롭고, 서럽고, 괴로울 뿐입니다.

독거노인이 그렇고, 이산가족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새해 새날을 맞이하여 복을 빌어주는데

그 복이란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느 핸가 새해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가 유행이었고

새해 건강하시라는 인사는 꽤 일반적인 인사가 됐지만

인생을 잘사는 사람이 되려면 건강 복, 재물 복보다도

인복, 곧 사람 복이 우리가 바라는 복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복이란 다름 아닌 사랑할 사람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늘 인복이 많다고 자신합니다.

아니 최면처럼 내게 그리 말합니다.

나는 인복이 많아!

 

아무렴 저와 같이 사는 사람이 복이 아니라 애물단지였으면 좋겠습니까?

또 복을 내게 가져다주는 복덩이가 아니라

화를 가져다주는 사람이면 좋겠습니까?

 

그런데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바로 여기서 갈리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인복이 많아서 내 주변에 복덩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와 같이 사는 사람이 다 애물단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이라면 나는 인복이 많다고 생각하고,

내게 사랑할 사람, 사랑해줘야 할 사람 많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인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내가 운이 좋아서 또는 내가 복이 많아서 인복이 많다고 생각지 않고

천복天福이 많아서 인복人福도 많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천복이란 인간이 주는 복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이지만

지금 나와 함께 사는 사람이 바로 하느님께서 주신 복들이라고 믿는 거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재물 복, 건강 복 등 모든 복을 주셨음에도

사랑할 사람을 아무도 주지 않으시고,

사랑할 수 있도록 내게 사랑을 주지 않으셨다면

그래서 사랑을 정말 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다른 복들이란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되 천복을 받으시길 바라고,

하느님께서 사랑하도록 내게 주신 복들을 복으로 잘 받아들이시길 빕니다.

이것이 제가 새해에 여러분에게 드리는 축복이며 새해 인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소개하십니다.  그 말씀이 이해하기 어려워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떠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 질문에 베드로는  주님께 ...
    Date2016.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3
    Read More
  2. No Image 28Apr

    부활 5주 목요일-성령의 자유는 시험하지 말지라!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예루살렘 사도회의에서 연설한 내용입니다. 잘 아시듯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지금으로 치면 공의회이고, 첫 공의회인데 이방인에게도 모세의 관습인 할례의 준수를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도들과 원로들이 모여 회의를 한 ...
    Date2016.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8
    Read More
  3. No Image 27Apr

    부활 5주 수요일-반역의 역사가 되지 않으려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머물다. 열매 맺다. 아무 것도 못한다.   이것이 오늘 주님의 말씀 안에 있는 동사들인데 주님 안...
    Date2016.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3
    Read More
  4. No Image 26Apr

    부활 5주 화요일-태연도 평화려니.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1차 전도여행의 요약이며 마무리입니다. 오늘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몇 가지 느낌이 남습니다.   엄청난 선교여정을 어쩌면 이렇게 간단히 기술을 할까! 반대자들은 어쩌면 이렇게 집요하게 반대를 할까! 바오로와 바...
    Date2016.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9
    Read More
  5.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복음은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즉 모든 사람을 넘어서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기쁜 소식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2
    Read More
  6. No Image 25Apr

    부활제 5주간 월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보편적 기적과표징-

    2016년 4월 25일 월요일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 나눔.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 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65
    Read More
  7.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우리도 복음사가?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바르나바의 조카이고, 바오로 사도의 조력자였으며, 베드로 사도의 제자입니다. 마르코 복음사가가 우리 교회의 두 기둥이었던 바오로와 베드로 두 사도와 이토...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4 855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