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2.14 11:48

사순 제1주일

조회 수 58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선택을 위해서는 무엇이 나에게 더 좋을지 저울질 할 필요가 있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각자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그 판단 기준이 나를, 나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악마는 예수님을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서 그 기준으로 빵, 권세, 영광 등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이야기 합니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너무 쉽게,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돈이나 명예가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빵 하나를 더 갖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더 높은 명예를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섭니다.

 아니 거짓말이나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무엇에 의해서 움직여지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들어서 우리가 돈이나 명예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돈을 추구하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더 좋은 삶이며, 더 나은 삶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에는 조용히 눈을 감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점점 그것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고, 더 이상 의식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세상은 돈을 추구하지 않고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면서 손가락질하기도 합니다.

 아니 내가 고귀한 존재인데, 나만큼 소중한 존재도 없는데, 내가 하느님의 아들인데, 내가 왜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야되지? 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다시 돈이나 명예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세상은 한계가 있고, 그렇기에 세상이 주는 돈이나 명예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주는 행복에도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돈이나 명예가 삶의 기준이 된 현실 속에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행복이 무엇인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추구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병들어 갑니다.

 우리 각자가 조금씩, 하나씩, 돈이 기준이 아닌 삶을, 명예가 기준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록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지라도, 하느님이 우리 삶의 기준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세상은 또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될 때, 돈이나 명예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함께 할 때, 우리는 가난을 선택할 수 있고, 그렇게 우리는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Feb

    사순 2주 토요일-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순절이 회개의 시기이고 그래서 오늘 비유의 한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시 말해서 “그제야 제 정신이 든”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춘다면 회개는 <제 정신 차리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Date2016.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2
    Read More
  2. No Image 26Feb

    사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 나라의 작은 도둑이 아닐까?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제가 자주 비교하며 차이를 생각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비교이고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비교인데...
    Date2016.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7
    Read More
  3. No Image 25Feb

    사순 2주 목요일-천국에서 이름없는 자.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이야기에서 부자는 이름이 없고, 거지에게는 외려 이름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반대지요. 서울 역에 있는 사람은 이름이 없고 그저 노숙인지만 부자 이건희는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을 사람들이 다 알지요...
    Date2016.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5
    Read More
  4. No Image 24Feb

    사순 2주 수요일-듣고 싶은 것만 듣는 나.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각기 음모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독서 예레미야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전하고 있고 복음은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6.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1
    Read More
  5. No Image 23Feb

    사순 2주 화요일-우리는 성사적인 실천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어제에 이어 자리에 대한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오늘도 모세의 자리에 대해서 주님께서 말...
    Date2016.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1
    Read More
  6.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고 오늘 축일 이름대로 성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그리고 사도좌 축일인데 다른 사도가 아닌 베드로 사도의 좌, 곧 로마 교구의 사도좌 또는 로마 교구장의 자리 축일입니다.   로마 교구...
    Date2016.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2
    Read More
  7. No Image 21Feb

    사순 제 2 주일-관상과 변모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여러 제자 중에서 특별히 선택하신 제자 셋, 곧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시고, 제자들은 예수...
    Date2016.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7 868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