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그리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19,18)

 

그리고 복음의 주님은 이웃이 당신인 듯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그러니까 오늘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종합이 되고 요약이 됩니다.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하느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이웃을 자신인양 그리고 더 나아가 주님인양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처럼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거룩하지 않은 겁니다.

아무리 인격이 고고하고 대쪽 같아도 사랑 없이는 거룩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사랑이 애착이나 애욕의 사랑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의 사랑은 종종 이 욕심 때문에 사랑이 변질되는데

이 사랑에서 욕심을 걸러내는 것만큼 하느님처럼 사랑하게 되는 겁니다.

 

하느님처럼 사랑하는 것은 또한 자기인양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하느님 사랑다울수록 나와 남이 같아지고 하나가 됩니다.

물론 같아진다는 것은 다양성을 부정하는 획일이 아니지요.

 

우리는 종종 잘못된 <너와 나의 같아짐>을 원합니다.

네가 나와 같기를 바라기에 나와 다르면 틀렸다고 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너이기를 바라기에 그러지 않을 때 화를 냅니다.

너의 마음이 내 마음과 똑 같기를 바라기에 다를 때 서운합니다.

 

그러나 사랑의 <너와 나의 같아짐>은 반대지요.

너의 고통이 나의 고통과 같은 것이요,

너의 마음과 너의 뜻에 나의 마음과 뜻이 하나 되는 것이지요.

한 마디로 너에게 뭘 바라지 않고 너에게 나를 맞추는 겁니다.

 

이것이 너를 나같이 사랑하는 여기애인如己愛人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는 사랑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기애인이 아니라 여주애인如主愛人입니다.

 

이웃을 하느님과 같이 여기는 사랑이지요.

나와 같이 사랑하는 것보다 한층 높은 차원의 사랑입니다.

적당한 비유는 아니지만 친구간의 사랑을 넘어서는 존경의 사랑이지요.

 

그런데 이웃을 하느님 같이 사랑하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먼저 하느님을 내가 사랑해야 하지요.

내가 나를 진정 사랑해야 이웃을 나와 같이 사랑하는 것처럼

하느님을 진정 사랑해야 이웃을 하느님처럼 사랑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이웃을 하느님과 같이 사랑하겠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큰 이치를 깨닫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나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다 같습니다.

 

나를 진정 사랑하면 하느님도 사랑하고,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면 나도 이웃도 진정 사랑하게 되는 거지요.

각각의 사랑이 다르거나 둘이 아니고

같은 것이고 하나라는 이치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Feb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들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부족한 인간임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완벽을 요구하지 ...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2
    Read More
  2. No Image 16Feb

    사순 1주 화요일-눈비같고, 퇴비와 비료같은 하느님 말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8
    Read More
  3. No Image 15Feb

    사순 1주 월요일-여기애인如己愛人, 여주애인如主愛人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그리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
    Date2016.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1
    Read More
  4. No Image 14Feb

    사순 제1주일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5
    Read More
  5. No Image 14Feb

    사순 제 1 주일-시련으로 단련하시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시련試鍊-훈련訓練-단련鍛> ‘선수로 뽑힌 사람은 혹독하게 훈련을 받듯 뽑힌 사람이 단련을 받는다.’ 첫째 독서 신명기는 선택받은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입니다. 이집트에서 별 볼일 없던...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2
    Read More
  6. No Image 13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경천애인敬天愛人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누가 진정 의인인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오늘 주님께선 의인과 죄인을 대비하며 의인이 아니라 죄인...
    Date2016.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6
    Read More
  7. No Image 12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갈망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단식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치고,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오...
    Date2016.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2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