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옴을 뜻할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던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돌아와 다시 다른 길을 감을 뜻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회개를 높이 평가한다는 것은,
우리 인간이 잘못된 길을 걸어간다는 그것 때문에
우리가 심판받는 것은 아니라는 뜻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개를 높이 평가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우리가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를 보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악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기에 쉽게 죄를 범하지만,
우리는 또한 자유의지로 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나쁜 길을 걷고 있어도
자유의지를 통해 그것을 포기하고
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포기가 바로 회개를 뜻할 것입니다.
즉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악으로 기울기 쉽지만,
매 순간 선을 선택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하느님께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분이 계십니다.
우리의 나약함에 좌절하고,
그것에 멈추어 있기 보다는,
다시 돌아와 주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끼도록
우리는 매 순간 초대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잘못을 저질렀다고 깨닫는 그 순간이 바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은총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