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양비론兩非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쪽 다 문제가 있거나 잘못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있다면 여당도 잘못이 있고, 야당도 잘못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양비론에 긍정적인 양비론이 있고 부정적인 양비론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양비론을 먼저 보면 이 양비론은

정의와 사랑에 입각한 것이고, 건설적이고 창조적이며 미래 지향적입니다.

 

정의에 입각해서 양쪽의 문제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지만

그 정의가 자기만 정의롭다는 그런 독선적이고 교만한 정의가 아니라

그야말로 보편적인 정의이며 하느님의 정의에 입각한 정의입니다.

 

그리고 사랑에 입각하기에 잘못을 비판하지만

비난으로 일관하거나 부정 일변도가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비판은 그의 어떤 면을 부정하는데 비해

비난은 그의 존재 전부를 부정하는 것이며

비판이 잘못을 부정하되 잘하는 것은 인정하는데 비해

비난은 그의 잘하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잘못만 보지요.

 

그러나 사랑에 입각한 양비론은 무엇보다도

건설적이고,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이기에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것을 신앙적이고 복음적으로 바꿔 얘기하면

신앙적이고 복음적인 양비론은 복음에 입각하여 비판을 하고

복음의 가치를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양쪽 문제를 모두 극복코자 합니다.

 

우리 교회가 제시하는 사회회칙과 사회교리가 바로 이런 것이지요.

사회회칙과 교리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문제를 복음에 입각해 비판하고,

복음이 가르치는 하느님 나라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건설하고자 하지요.

 

이에 비해 부정적인 양비론은 매우 독선적이며 파괴적입니다.

자기 외에 다른 것은 다 잘못 됐다고 싸잡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사랑이 없기에 개인과 공동체를 파괴만 할뿐

아무런 건설적 대안을 제시치 못하고 창조적인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상소리 하는 것을 여러분이 허락하신다면

이런 양비론은 정말로 빌어먹을 놈의 태도이며 주장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양비론을 요즘 정치와 사회문제에 대한 태도에 대입하면

요즘 정부와 여당이 폭주기관차처럼 문제를 만들고 잘못 가고 있는데

여당이나 야당이나 다 그놈이 그놈이야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고,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교적인 가치에 입각해서 비판하지도 않으며,

그리스도교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교만하고 사랑 없는 이런 부정적인 양비론은

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이기에 더 나아가면 하느님마저도 부정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참으로 신앙인이고,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이편도 아니고 저편도 아니며, 당연히 하느님 편이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쪽저쪽 다 부정하고 하느님까지 모두 부정하는,

그런 자기중심주의이어서도 아니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 편에 서지 않으면 이러나저러나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아들이지 않고 흩어지게 하는 것이지요.

내가 하느님 편에 서 있지 않고 떨어져 나가 있는데

다른 사람 누구를 하느님 편으로 끌어 모으겠습니까?

나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려거나 흩어지게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느 편에 서있습니까?

반대자거나 어정쩡하게 서있지는 않습니까?

이것을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r

    사순 4주 월요일-<과정의 신앙>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말씀들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그러나 처한 상황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은 죽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지금 죽어가고 있지...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7
    Read More
  2. No Image 06Mar

    사순 제 4 주일-화해의 주도권

    오늘 바오로 사도의 제 2 독서의 말씀들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고, 그래서 저를 무척 당황케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는 말씀이...
    Date2016.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5
    Read More
  3. No Image 05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자비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지만,  누구는 그 자비가 필요없는 ...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5
    Read More
  4. No Image 05Mar

    사순 3주 토요일-자처하는 의로움과 신의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큰 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안의 장남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자식은 초등...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0
    Read More
  5. No Image 04Mar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지만,  더 어렵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드리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 표현으로 바꾸자면  무슨 기도를 얼마나 하고, 얼마의 금액을 봉헌하는가 하는 것...
    Date2016.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9
    Read More
  6. No Image 04Mar

    사순 3주 금요일-주님, 사랑 불감증을 치유해주소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매일 같이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로서, 매일 같이 바치는 감사송 때문에 저는 매일 같이 도전과 자극을...
    Date2016.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9
    Read More
  7. No Image 03Mar

    사순 3주 목요일-비신앙적이고 못된 양비론을 비판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양비론兩非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쪽 다 문제가 있거나 잘못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있다면 여당도 잘못이 있고, 야당도 잘못이 있...
    Date2016.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892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