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큰 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안의 장남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자식은 초등학교밖에 가르치지 못했음에도

큰 아들은 대학까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바란 대로 큰 아들은 높은 지위까지 올라갔고,

그래서 그런 자식이 부모는 아주 자랑스러웠습니다.

큰 아들도 자기가 그렇게 된 것이 자랑스러웠고

부모 때문임을 알기에 부모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문제는 큰 아들과 동생들과의 관계였습니다.

부모가 장남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동생들을 끌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큰 아들은

자기 때문에 공부를 못한 동생들에게 미안해하기는커녕

같이 모이는 자리에서 동생들을 무식하다고 무시하거나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너무 으스대는 것이었습니다.

 

동생들은 그런 형이 꼴 보기가 싫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들과 비슷한 처지의 자기 자식들이

도시에서 형처럼 크는 형의 자식들과 비교되는 게 싫어서

명절이 되어도 부모님 뵈러 고향에 가지 않고 나중에 따로 갔습니다.

 

그러자 형은 자기 잘못은 생각지 않고 명절 때 고향에 오지 않는 동생들을

못된 놈들이라고 부모 앞에서 욕하고 자기만 효자인 양 자만하였습니다.

이런 큰 아들이 부모님 보시기에 너무도 언짢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되라고 모든 것을 다 큰 아들에게 준 것이 아닌데.

 

오늘 주님께서 비유로 든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를

제가 이렇게 각색을 해봤습니다.

 

정말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자식이라면

부모 앞에서 다른 자식을 깔아뭉개고,

다른 자식보다 자기가 잘난 양 으스댈 수는 없습니다.

 

자기만 사랑치 않고 다른 자식도 사랑하는 부모에게

동생들에 대한 형의 비난은 너무 가슴 아프게 하는 짓이며

무엇보다도 자식에 대한 모든 것이 원죄인 부모에게는

왜 그렇게 낳고 그렇게 키웠냐는 비난이 되기에 해서는 안 될 짓입니다.

 

그렇습니다. 큰 아들은 부모의 마음, 부모의 사랑을 너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자기만 사랑치 않고 모든 자식을 다 사랑하고,

자기만 잘되기를 바라지 않고 다른 자식도 잘되기를 바라며,

다른 자식이 잘되도록 장남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 교만한 사람이 보통 하는 짓이 이런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모르고, 특히 하느님의 사랑을 모릅니다.

그래서 호세아서는 이렇게 우리를 설득합니다.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리고 비유의 바리사이처럼 스스로 자기만 의롭다고 하는 우리에게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은 하느님을 아는 예지이고,

<자처하는 의로움>이 아니라 <신의信義>입니다.

<자처하는 의로움>은 말로 치면 독백이며

심리학적으로는 심각한 자기애 증상입니다.

 

하느님도 모르고, 자기도 모르며, 이웃은 안중에도 없는

심각한 자기도취와 착각을 나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토요일-이중의 사랑과 이중의 믿음

    “그러므로 내일 걱정을 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주님께서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는 것의 뜻은 무엇인가요? 주님께서는 왜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신 걸까요?   사람은 미래지향적으로 살...
    Date2016.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4
    Read More
  2. No Image 17Jun

    연중 11주 금요일-나에게 보물은? 있는가? 무엇인가?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뜬금없이 ‘나에게 보물이 있나?’ ‘하늘에 쌓을 보물이 도대체 뭐지?’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에게 보물...
    Date2016.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1
    Read More
  3. No Image 16Jun

    연중 11주 목요일-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뜻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라는 기도를 바칠 때 저는 종종 여러 가지 형태로 바꿔 기도하곤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
    Date2016.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41
    Read More
  4.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수요일-사랑할 때는 사랑만

    “네가 자선을 할 때에는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위선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오늘도 제 얘기를 하겠습니다. 다른 누구의 위선이 아니라 저의 위선을 얘기해야 하기 때문입...
    Date2016.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64
    Read More
  5. No Image 14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의 잘못은 비교적 쉽게 용서해 주면서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자신의 모습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때...
    Date2016.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7
    Read More
  6. No Image 14Jun

    연중 11주 화요일-이 내 원수와 오 내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열왕기 아합 왕의 말이 눈에 콕 들어옵니다. “이 내 원수. 또 나를 찾아왔소?”라는 말말입니다. 엘리아 예언자가 그에게는 원수가 되었습니다.   예언자라면 ...
    Date2016.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0
    Read More
  7. No Image 13Jun

    연중 11주 월요일-분노에 지지말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이런 어법을 쓰십니다. ‘너희는 이러이러한 말을 들었지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 누가 어떻게 말했건 당신...
    Date2016.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5 846 847 848 849 850 851 852 853 854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