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그러자라는 말로 오늘 탈출기 마지막 문장은 시작됩니다.

그러자라는 말은 보통 앞에서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한

대응적인 말이나 행동 사이에서 앞뒤를 이어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탈출기의 그러자는 모세가 하느님께 한 말과

그 말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을 이어주는 말입니다.

 

그런데 복음을 보면 두 가지의 그러자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자 병이 나았다거나

주님께서 잠잠해져라 하시자 바다가 잠잠해졌다거나

주님께서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소녀가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대로 되는 순종적이고 긍정적인 그러자입니다.

 

주님께서 수난예고를 하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반박한 것이나,

주님께서 반박하시자 유혹자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운 것이나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던지려고 한 것 등은

주님의 말씀에 거역하는 불 순종적이고 부정적인 그러자입니다.

 

그런데 오늘 탈출기는 하느님께서 모세의 말에 순종하는 그러자입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단단히 화가 나셨습니다.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라고 하시며 벌하려는데 모세가 간청을 합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벌하려던 계획을 접으시고 모세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는 이런 묵상을 합니다.

하느님과 우리 인간 중에 누가 더 순종적일까?

하느님이 우리 인간에게 더 순종적이실까,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더 순종적일까?

 

우리는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께 가납되지 않을 때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생각지 않고

그저 내 기도 하느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불같이 화를 내곤 하지요.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자주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순종합니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하느님께서 대부분 우리에게 순종하셨지

우리가 하느님께 순종한 적은 별로 없지요.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을 이기는 무기가 무엇입니까?

무엇이 우리가 하느님을 이기게 하는 아킬레스건입니까?

무엇이 우리에게 질 수밖에 없는 하느님의 큰 약점입니까?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우리가 하느님을 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한 번 생각해봅시다.

깡패와 같은 부모가 아니라면 자식이 원하는 것을 말하기도 전에

무엇이 자식에게 좋고 필요한지를 알고 미리 원하는 것을 해주고,

해롭고 위험한 것은 제발 하지 말라고 간청을 하지요.

 

그러면 자식은 목이 뻣뻣해져서 사랑의 말을 간청으로 여기고

내가 알아서 하니 잔소리나 간섭하지 말라며 어깃장을 놉니다.

가장 좋은 것을 먹이려는 엄마에게 안 먹겠다고 떼쓰다가

사정사정하면 선심 쓰듯 한 입 먹어주는 어린애처럼 말입니다.

 

이런 우리를 주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을 대신하여 이렇게 고발하십니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모습을 본 적도 없다.”

너희는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이런 주님의 말씀 앞에서 목은 뻣뻣하고 사랑은 없는 내가 아니라고

강변하거나 변명할 수 없는 나임을 인정하는 것이 그나마 저의 겸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하느님과의 관계와 상관이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군가에게 반감을 가지고 기도할 때,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님에도  하느님과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계속 그 사람에게 향하고  하느...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0
    Read More
  2. No Image 27May

    연중 8주 금요일-은총의 관리자들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은총의 관리자>   오늘 베드로 서간은 우리에게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가 되라고 하는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관리하...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80
    Read More
  3. No Image 26May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눈먼 거지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다시 보게 해 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 큰 소리로 예수님께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었습니다.  이렇듯 믿음은 우리의 몸을 움...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3
    Read More
  4. No Image 26May

    연중 8주 목요일-영적 젖먹이

    “사랑하는 여러분,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인자하신지 여러분은 이미 맛보았습니다.”   오늘 베드로서의 첫 말씀은 <갓난아이처럼>입니다. 갓난아이처럼 젖을 ...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8
    Read More
  5. No Image 25May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통해 한 번 더 낮아질 것을 이야기 하시지만,  제자들은 스승의 수난을 통해 자신들이 높아질 것을 이야기 합니다.  신이 자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어 오셨고,  또 한 번 낮추어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인간을 섬기고  ...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5
    Read More
  6. No Image 25May

    연중 8주 수요일-뭘 청하는지도 모르는 얼간이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주님의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달라고 청했을 때 주님께서는 너희는 지금 무엇을 청하는지도...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7
    Read More
  7. No Image 24May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죽은 다음에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쉽습니다.  이 세상에서 박해를 받을 때  참고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저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
    Date2016.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850 851 ... 1342 Next ›
/ 134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