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누구라고 자처하는 것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신지 밝히라고 이렇게 요구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한 다음,

그러니까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한 다음,

하느님을 아는 분이라고도 하십니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그런데 이 말씀이 하느님은 당신만 아신다는 얘기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는 말씀인지 생각게 합니다.

 

헌데 그렇습니까? 우리도 하느님을 알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도 이제 하느님을 알기는 합니다.

그러나 들어서 아는 것이고 소개로 아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이 전체적으로 하는 얘기는 이런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계셨기에 하느님을 눈으로 보고

경험적으로 아는 분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고,

우리는 그 분이 알려주셔서 아는 것이고 알려주신 정도만 아는 겁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아는 것도 전부를 아는 것은 그리스도뿐이시고,

우리는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듯 일부를 신비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렇게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살다가 돌아와 거기서 자기가 만난

아프리카 사람과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서 들려줍니다.

그래서 그것을 들은 사람도 자기가 들은 아프리카 사람과 문화를

알기는 알고 결코 모른다고 할 수 없지만 들려준 만큼 알고

결코 경험적으로, 다시 말해서 내가 직접 보고 아는 게 아니지요.

 

저는 가보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청산도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청산도가 참 좋다고도 했고,

옛날 제가 감명 깊게 봤던 서편제의 장면이 청산도 장면이었기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런데 <가보다>는 것은 가서+보다는 말입니다.

청산도는 제가 영화 화면으로는 본 곳이지만 가서 직접 본 곳이 아니고,

그곳의 바람을 제 뺨으로 맞고, 그곳의 보리를 제 발바닥으로 밟아보고,

그곳의 골목길과 담장길을 제가 직접 걸어본 것은 아니지요.

 

우리가 하느님을 아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직접 보신 그리스도만 완전히 아시고

우리는 그분이 들려주신 것만큼만 알고 불완전하게 압니다.

 

그러면 정말 그렇게 알고, 그 정도만 아는 것입니까?

우리가 하느님을 경험적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겁니까?

 

아닙니다.

우리 머리로는 다 알 수 없어도 경험적으로는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사랑을 하면 하느님을 경험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만큼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욕심 없이 사랑하면 더 순수하게 하느님을 알고,

원수까지 사랑하면 더 깊이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안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아는 것이고,

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이때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의 감성에 젖어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것을 알려주신 분이 바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 또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심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pr

    부활 2주 토요일-두려움이요 구원자이신 하느님

    오늘 제자들은 어둔 밤에 예수님 없이 갈릴래아 호수를 건넙니다. 게다가 거친 바람과 큰 풍랑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시는데 제자들은 두려워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
    Date2016.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3
    Read More
  2. No Image 08Apr

    부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
    Date2016.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3.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얼마 전,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심리학 관련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되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방책, 곧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방어 기제에는 억제, 합리화, 부...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41
    Read More
  4.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나도 하느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하느님이 아닌 인간에게 순종할 수 없다며 덧붙여 자기들은 예수께서 하신 일의 증인이라고 답합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여기서 저는 증인, 증거, 증언...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8
    Read More
  5. No Image 06Apr

    부활 2주 수요일-내 죄는 내가 단죄하겠다는 교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은 받지 못하고 심판이나 받는 불쌍한...
    Date2016.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5
    Read More
  6. No Image 05Apr

    부활 2주 화요일-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불고 싶은 곳이 따...
    Date2016.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4
    Read More
  7. No Image 04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주님을 수락하는 나.

    오늘은 마리아가 천사의 예고를 받아들여 주님을 잉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예고를 받아들일 때 결코 쉽게 ‘Yes’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주님을 받아들이신 것이 아닙니다. 숙고나 식별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듣...
    Date2016.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