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67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라고 질문한 사람들이

오늘은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라고

아주 나쁜 사람, 신성모독자로 주님을 몰아세웁니다.

 

자처란 무엇입니까?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행동함

영어로는 pretension assumption look upon oneself

 

그런데 영어에서 pretension“-인척 함또는 “-인체 함으로

그리 좋은 뜻이 아니고 실제로 우리말에서도 그리 좋은 어감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사람들은 신이 아니면서 신인 척 한다 생각하는 거지요.

 

그런데 이 말을 한자어 그대로 풀이를 하면 그리 나쁜 뜻이 아닙니다.

자처自處란 스스로 자기를 어디에 두는 것이지요.

이것을 좋게 이해하면 자기정체성, 자기정체감입니다.

 

우리는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고 하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회원들이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 불분명하다며 걱정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하면 안 되지요.

많은 그리스도인 국회의원 또는 정치인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저렇게 정치를 하냐

어떻게 저런 말을 하냐 하고 개탄을 하곤 합니다.

 

저는 장면 박사 사업회 이사가 된 이후 틈틈이 그분의 생애를 읽고 있는데

그분은 긴 기간 외교관과 정치가로 살았지만 그리스도교인으로서 무엇보다

재속 프란치스코회원으로 사신 분이라는 것을 점점 더 알아가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남 얘기나 남 탓은 그만 하고,

나는 나를 누구라고 자처하는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한 번 얘기해봅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시 사람들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가히 놀랄만한, 아니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당신은 말할 것도 없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았다면

우리도 신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니, 선언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입니까?

그래서 나는 신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신이라고 자처합니까?

 

그렇게 감히 자처하는 것이 너무 무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느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정체성은 확고하고,

많은 사람 앞에서 그렇게 자처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자처하면서 하느님 욕 먹이지 않을 자신은 있습니까?

욕 먹일까봐 두려워 감히 자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까?

말로는 자처하지 못하나 행동으로는 하느님의 자녀임은 드러냅니까?

예를 들어 어디서나 십자 성호와 함께 성호경은 당당하게 바칩니까?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라고 우리 교리는 가르칩니다.

이것은 우리가 신성을 지녔다는 뜻이기도 하고,

짐승만도 못하게 살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똑같이 인간이 되신 것은

우리가 당신과 똑같이 신성을 살라고 본보기가 되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가고 닮아가는 것이기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심은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 못지않은 사랑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것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pr

    부활 2주 토요일-두려움이요 구원자이신 하느님

    오늘 제자들은 어둔 밤에 예수님 없이 갈릴래아 호수를 건넙니다. 게다가 거친 바람과 큰 풍랑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시는데 제자들은 두려워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
    Date2016.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3
    Read More
  2. No Image 08Apr

    부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
    Date2016.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3.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얼마 전,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심리학 관련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되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방책, 곧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방어 기제에는 억제, 합리화, 부...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41
    Read More
  4.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나도 하느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하느님이 아닌 인간에게 순종할 수 없다며 덧붙여 자기들은 예수께서 하신 일의 증인이라고 답합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여기서 저는 증인, 증거, 증언...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8
    Read More
  5. No Image 06Apr

    부활 2주 수요일-내 죄는 내가 단죄하겠다는 교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은 받지 못하고 심판이나 받는 불쌍한...
    Date2016.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5
    Read More
  6. No Image 05Apr

    부활 2주 화요일-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불고 싶은 곳이 따...
    Date2016.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4
    Read More
  7. No Image 04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주님을 수락하는 나.

    오늘은 마리아가 천사의 예고를 받아들여 주님을 잉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예고를 받아들일 때 결코 쉽게 ‘Yes’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주님을 받아들이신 것이 아닙니다. 숙고나 식별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듣...
    Date2016.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