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1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 요셉 대축일이지만 어제에 이어 정체성 얘기를 하겠습니다.

복음은 요셉을 어떤 분으로 얘기하는지, 그런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마디로 요셉의 정체성을 압축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는 관계적 정체성으로 마리아의 남편이라고 요셉을 얘기하고,

다른 하나는 존재적 정체성으로 의로운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관계적 정체성 차원에서 볼 때

마리아의 남편이 더 우선적인 정체성인지 의문입니다.

근자에 나온 새로운 미사지침은 성찬의 전례에서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이어

그 배필이신 성 요셉을 넣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왜 요셉을 마리아처럼 주님의 사랑 받는 아버지 요셉이라 하거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 요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리아는 친 어머니인데 요셉은 친 아버지가 아니기 때문입니까?

그런 거 같습니다. 마리아의 예수님 잉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요셉은 예수님의 아버지 자리를 성령께 빼앗긴 것이거나 내어드린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빼앗긴 겁니까, 내어드린 겁니까?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다입니다.

 

요셉은 아내와 아들을 다 빼앗겼습니다.

빼앗겨서 자기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제 생각에는 요셉의 가난한 동정입니다.

 

재산이 없는 것보다 더 가난한 것이 내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스스로 결혼하지 않았거나 스스로 자식을 두지 않았다면 다른 얘기지만

진정 제일 가난한 것은 내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아내와 자식을 빼앗길 때 분노치 않고, 거부치 않았습니다.

내어드렸고 봉헌하였습니다.

내 아내를 하느님의 정배로 내어드렸고

내 아들을 하느님의 아들로 봉헌했습니다.

 

왜냐면 내 아내와 내 아들이 사실은 내 아내와 내 아들이 아니고

본래 하느님의 정배와 아들임을 알았거니와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의 봉헌이나 정결이나 다 되돌림의 가난일 뿐입니다.

 

그러고 보면 그의 의로움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가 의로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의를 은총으로 받아 지닌 것입니다.

물론 이 때 하느님의 의가 자기 안에서나 세상에서 이루어지기 위해

자기의 의가 없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바오로 사도는 로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주어졌습니다.”

 

자신이 예수의 아버지가 되고

영적인 자녀들의 아버지가 되기에 합당한 의로움은

율법의 충실한 준수에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서라는 겁니다.

 

요셉도 처음에는 율법대로 하려고 하였고

그런 의로움을 지니고 실천하는 정도의 유다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개입을 체험한 순간

율법을 통한 자기 의로움은 포기하고

오직 하느님의 뜻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의를 받아 지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진정 모든 것을 봉헌한 참으로 가난하고 의로운 요셉입니다.

그의 가난과 의로움을 기리며 본 받기로 결심하는 오늘 그의 축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부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
    Date2016.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8
    Read More
  2.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얼마 전,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심리학 관련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되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방책, 곧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방어 기제에는 억제, 합리화, 부...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47
    Read More
  3.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나도 하느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하느님이 아닌 인간에게 순종할 수 없다며 덧붙여 자기들은 예수께서 하신 일의 증인이라고 답합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여기서 저는 증인, 증거, 증언...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6
    Read More
  4. No Image 06Apr

    부활 2주 수요일-내 죄는 내가 단죄하겠다는 교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은 받지 못하고 심판이나 받는 불쌍한...
    Date2016.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3
    Read More
  5. No Image 05Apr

    부활 2주 화요일-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불고 싶은 곳이 따...
    Date2016.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6
    Read More
  6. No Image 04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주님을 수락하는 나.

    오늘은 마리아가 천사의 예고를 받아들여 주님을 잉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예고를 받아들일 때 결코 쉽게 ‘Yes’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주님을 받아들이신 것이 아닙니다. 숙고나 식별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듣...
    Date2016.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1
    Read More
  7. No Image 03Apr

    부활 제 2 주일-혼자서는 안 된다.

    저는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 공동체적인 주님 부활의 체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토마 사도만은 함께 있지 않아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
    Date2016.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0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