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마중물 2008.02.19 18:53

[re] 치맛 바람

조회 수 155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어릴 때

나는 우리 어머니가 학교에 오는 것이 싫었다.

왜냐하면 다른 어머니에 비해 연세가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어머니들은 젊고 예쁜데

나는 8남매중 6째라 어머니와는 띠동갑이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도 평생 나의 학교생활 등에 함께 하시지 않았다.



학교생활 동안

항상 소위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잘 난 엄마들이 있었다.

그들의 공로(?)는 사실 많은 영향력을 미쳤고

자식들이 잘 되는데 큰 힘을 보탰다고 증언할 수 있다.



그런데 치맛바람에도 질이 있더라.

정말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친구들까지 좋아하고 학교 선생님이나 학교를 위해

사심없이 봉사하는 그런 치맛바람도 있고,

어설프게 능력도 되지 않는 자식을 어찌 높이 올려볼 심산으로

물질공세로 일관하는 그런 치맛바람도 있더라.



전자의 경우는 정말 자식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었고,

후자의 경우는 자식을 정말 제대로 망가뜨리는데 공헌하더라.



오늘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도

소위 치맛바람을 행사한다.

예수님에게 소위 청탁을 한다.

내 자식들 잘 부탁한다고...

좌청룡 우백호로 삼아달라고...



이 소리에

동료제자들은 뿔따구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설픈 치맛바람은 자칫 예수님의 제자공동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뻔하였다.

스승 예수의 대처는 쌈빡하였다.

다른 제자들도 들으라는 양,

좌청룡 우백호의 자리는

누가 이 고난의 잔을 마시냐에 달려있다고 선언하신다.

누가 더 희생하고 섬기냐에 달려있다고 선언하신다.



좌청룡 우백호가 되려고 덤비지 말고

꼴찌가 되도록 오히려 힘쓰라 하신다.



우리도 가끔 살로메처럼

예수님께 청탁을 드리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우리 자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잘 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 남편을 위해 기도합니다. 잘 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 형제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



이러한 우리에게 예수님은 뭐라고 하실까?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니,

너는 그 때문에 더 희생하고 더 사랑하여라.

더 겸손하게 이웃을 섬기고 베풀어라.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까요?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다 알고 계신다.

다만 우리의 희생과 봉사,

우리의 섬김과 겸손을 필요로 하실 따름이다.



님이여,

그대가 바라는 청이 크면 클수록

청탁만 하지말고

더 겸손하게 희생하고 봉사하도록 합시다!



사순절은

우리에게 더 청탁성 기도를 하라고 하기보다는

그분이 부활의 기적을 이루시도록

그 밑거름이 되어달라고,

<그분의 남은 고난>을 채워달라고

그렇게 부탁하네요.



건투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불행하도다!

    코라진, 벳사이다, 가파르나움은 정말 불행하다. 너희들만 기적들에 둔감하였더냐! 그럼에도 너희들은 시범 케이스로 불행하다 질책 받으니 너희는 정말 불행하다. 그러니 너희와 같으면 우리 또한 불행하다. 웃기는데도 웃지 않는 자 불행하다. 감동적인 말에...
    Date2008.10.03 By당쇠 Reply0 Views1114
    Read More
  2. No Image 02Oct

    오늘과 작음에 대한 생각

    평화. 요 며칠은 작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어제는 소화 데레사 성녀 축일 이었다. 근래 들어 수도원은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 준비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수호 천사 축일인 오늘 복음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어린이처럼 되라고 가르치신다. 소화, ...
    Date2008.10.02 By훈OFM Reply0 Views1144
    Read More
  3.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숨은 천사들

    제가 매 주일 미사 드려 주러 나가는 성당에는 할머니 성가대가 있습니다. 새 해가 되면 신년 하례식을 하는데 한 번은 저도 참석했습니다. 같이 식사하고 덕담하고 마지막으로 마니또 게임을 합니다. 뭔가 했더니 1년 동안 서로에게 마니또가 되어주는 것입니...
    Date2008.10.02 By당쇠 Reply1 Views1541
    Read More
  4. No Image 01Oct

    성녀 데레사 대축일-작은 사랑

    지지난 주 소화 자매 수녀님들께 강의를 하기 위해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이 수녀회는 우리 프란치스코 영성을 따른 방인 수도회인데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성녀 소화 데레사의 정신도 따릅니다. 성녀 데레사와 성 프란치스코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두 분...
    Date2008.10.01 By당쇠 Reply1 Views1413
    Read More
  5.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동적인 사랑

    공생활 이후의 예수님의 삶이 끊임없는 움직임의 삶이기에 모든 복음이 예수님의 순례자적 삶을 반영하지만 루카복음은 그 중에서도 더 순례자적인 예수님의 삶을 보여줍니다. 전도 여행을 시작하실 때 사람들이 예수님을 붙잡으시자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Date2008.09.30 By당쇠 Reply3 Views1306
    Read More
  6. No Image 29Sep

    준비기도 5일째 -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흠숭함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오늘은 준비기도 5일째로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흠숭함'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사실 백화점이나 그밖에 좋은 시설에 가면 사람들이 참으로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목소리하며 얼굴의 그 미소 등등. 그렇다면...
    Date2008.09.29 By김베드로 Reply2 Views1448
    Read More
  7. No Image 29Sep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오래 전, 제가 잠시 본당 신부로 있었던 80년대의 얘깁니다. 제 군대 전우가 서울에서 진주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후임 병이었기에 잘 알지도 못하는 친구이지만 그 먼 곳까지 찾아왔으니 기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찾아 온 이유가 기가 막혔...
    Date2008.09.29 By당쇠 Reply0 Views24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