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데 사람들이 외칩니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루카 복음은 시작 부분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천사들의 찬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천사들은 이 부분에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알려줍니다.
즉 천사들의 찬미는
구원자에 대한 찬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비슷한 표현이
사람들의 입에서 나옵니다.
그 말은 곧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식했음을 드러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구원자로
예루살렘, 왕의 도시로 들어오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늠름하게 말을 탄 모습도 아니고,
군대와 함께 하는 화려한 모습도 아니며,
악단의 흥겨운 노랫소리가 함께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군중의 환호는
여느 왕때보다 더 열렬했을 것이며,
누가 부르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나와서
그 무리에 참가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이 기다려온
구원에 대한 열망은 대단했고,
그 기대감 또한 컸을 것입니다.
비록 그들의 구원에 대한 열망이 올바른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너무나 쉽게 예수님을 배신하게 될지라도,
그 순간 만큼은
대단한 열망이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대 안에서
과연 우리는 그러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제 자신 안에
그러한 열망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한 주간의 사순 시기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구원은 어떤 것인지,
내 안에는 그것에 대한 열망이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저에겐 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