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

공동체적인 주님 부활의 체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토마 사도만은 함께 있지 않아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주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토마 사도도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토마 사도가 내 눈과 손으로 직접 주님을 보고 만져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나타나주시지 않고

굳이 공동체와 함께 있을 때에만 나타나주신 겁니다.

 

물론 하느님 체험이 개인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체험은 근본적으로 사적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그리고 공동체가 하느님을 만나고 찬미를 해도

내가 만나지 못하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아무리 다른 사람 모두 잘 먹어도 내가 못 먹으면

아무리 다른 꽃들이 만발해도 어떤 나무 하나 죽어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나만 더 초라하고 비참할 뿐이지요.

 

다른 제자들 모두가 주님을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토마 사도는 얼마나 소외감을 느끼고 외로웠을까요?

얼마나 원망스럽고 비참하고 화가 났을까요?

 

그러니 토마 사도가 자기 앞에 주님이 나타나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고 할 때의 그 반응과 그 완고함은

주님께 대해서는 자기 없을 때 나타내신 것에 대한 토라짐이고,

공동체에 대해서는 그래, 너네는 주님을 만나서 좋겠다. 너네끼리

주님과 함께 잘 먹고 잘살아라. 나는 나대로 살겠다.’ 뭐 이런 식인 겁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닫혀 있기 때문이고, 문을 닫아걸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고독과 고립의 차이입니다.

고독은 혼자 있지만 열려 있는 것이고,

고립은 문을 닫아걸고 혼자 있는 것입니다.

 

고독은 만남을 더 그리워하게 하고, 만남을 더 깊게 하지만

고립은 만남을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그래서 외로울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고통 때문에 불행하고, 고통 때문에 죽는 게 아니고

외로움 때문에 불행하고, 외로움 때문에 죽는 겁니다. 고독사 말이지요.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토마 사도도 공동체와 함께 있고,

그러자 주님께서도 다시 나타나시어 너에게 평화를!”이라고 하지 않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만의 하느님도 아니고, 나만의 평화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체험과 평화만 공동체적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적으로 하느님 체험을 하고 평화를 체험한 공동체라면

복음 선포도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적으로 할 것입니다.

 

나만의 복음화 활동, 개인적인 복음 선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가 되게 하려면 개인으로서는 안 됩니다.

혼자 힘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함께 선포해야 하는 거기도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지체들이 함께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마음으로 모여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 복음을 선포하기에

주님을 믿는 이들의 무리가 점점 늘어납니다.

그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주랑에 모이곤 하였다. 백성은 그들을

존경하여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다.”

 

베드로 사도 혼자서 복음을 선포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토요일-이중의 사랑과 이중의 믿음

    “그러므로 내일 걱정을 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주님께서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는 것의 뜻은 무엇인가요? 주님께서는 왜 내일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신 걸까요?   사람은 미래지향적으로 살...
    Date2016.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1
    Read More
  2. No Image 17Jun

    연중 11주 금요일-나에게 보물은? 있는가? 무엇인가?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뜬금없이 ‘나에게 보물이 있나?’ ‘하늘에 쌓을 보물이 도대체 뭐지?’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에게 보물...
    Date2016.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5
    Read More
  3. No Image 16Jun

    연중 11주 목요일-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뜻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라는 기도를 바칠 때 저는 종종 여러 가지 형태로 바꿔 기도하곤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
    Date2016.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28
    Read More
  4.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수요일-사랑할 때는 사랑만

    “네가 자선을 할 때에는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위선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오늘도 제 얘기를 하겠습니다. 다른 누구의 위선이 아니라 저의 위선을 얘기해야 하기 때문입...
    Date2016.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4
    Read More
  5. No Image 14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의 잘못은 비교적 쉽게 용서해 주면서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자신의 모습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때...
    Date2016.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1
    Read More
  6. No Image 14Jun

    연중 11주 화요일-이 내 원수와 오 내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열왕기 아합 왕의 말이 눈에 콕 들어옵니다. “이 내 원수. 또 나를 찾아왔소?”라는 말말입니다. 엘리아 예언자가 그에게는 원수가 되었습니다.   예언자라면 ...
    Date2016.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3
    Read More
  7. No Image 13Jun

    연중 11주 월요일-분노에 지지말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이런 어법을 쓰십니다. ‘너희는 이러이러한 말을 들었지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 누가 어떻게 말했건 당신...
    Date2016.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