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하느님이 아닌 인간에게 순종할 수 없다며

덧붙여 자기들은 예수께서 하신 일의 증인이라고 답합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여기서 저는 증인, 증거, 증언에 대해서 묵상을 하고,

더 나아가 나도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 성찰해봅니다.

 

증언이나 증거는 다른 사람의 말을 믿게 하기 위한 것인데

다른 사람의 말을 믿게 하기 위해서는 증언이나 증거가 믿을 만해야 하며,

증언이나 증거가 신빙성이 있기 위해서는

그 증인이 믿음이 가는 사람, 곧 신빙성이 있는 사람이라야 하지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믿음이 가는 사람, 신빙성이 있는 사람일까요?

거짓이 없는 사람, 진실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증언의 경우는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거짓 없이 그대로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증인의 첫 번째 요건은 직접 보고 들은 사람입니다.

직접 보고 듣지 않고 들어서 전하는 것은 전해준 사람이

제대로 전해줬는지 아닌지 알 수 없기에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이런 면에서 사도들은 자신들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전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이 5장인데 앞선 4장에서 사도들은

최고 의회 앞에서 이렇게 당당히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믿는 신앙의 바탕은 사도들의 믿음과 증언입니다.

이름 하여 사도신경인데 사도들이 직접 보고 듣고 증언한 바가 진실하기에

그 당시 사람들은 물론 오늘 우리에게도 그 신앙이 이어진 것이지요.

 

두 번째는 자기 생각을 집어넣지 않고 그대로 전하는 사람입니다.

사도들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지 않을 수 없어 전한다고 합니다.

물론 보고 들은 것을 다 전한 것도 아니고 가감삭제도 있었을 테지만

없는 사실을 지어서 전하지는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께 대해서는 사도들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증언했지만

하느님에 대해서는 사도들이 어떻게 증언을 했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예수께서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 들으신 그리스도께서 증언하시고,

그리고 역시 직접 보고 들으신 성령께서 증언해주십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오늘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그러니까 사도들은 예수께로부터 하느님에 대해 직접 들어 전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자신들 안에 있는 성령의 감도로 전해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에 대한 진실한 증인이 될 수 있는가의 문제는

우리도 사도들처럼 하느님께 순종을 하여 성령을 받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성령을 받아야지만 그 성령으로 인해

하느님께 대한 진실한 증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사도들도 하느님께 대해 아무리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들었어도

오순절 날 성령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언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인간적으로 진실해야 함은 물론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부활 4주 수요일-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그 말씀에서 ‘믿는 것은 보는 것’이라는 말이 유추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단세포적으로 보...
    Date2016.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9
    Read More
  2. No Image 19Apr

    부활 4주 화요일-인간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하느님 역사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역사란 어떤 때 매우 아이러니irony입니다. 이 아이러니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예상 밖의 결과...
    Date2016.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7
    Read More
  3. No Image 18Apr

    부활 4주 월요일-문은 사랑 앞에서만 열린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과 우리 사이를 목자와 양의 사이로 비유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서 양을 나오게 하는데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데리고 나가는 것에 비유하심으로써 ...
    Date2016.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4
    Read More
  4. No Image 17Apr

    부활 제 4 주일-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여러 이미지입니다. 빵의 이미지도 있고, 어린 양의 이미지도 있는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목자의 이미지입니다...
    Date2016.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5. No Image 16Apr

    부활 3주 토요일-주님을 떠날 것인가, 세상을 떠날 것인가?

    휴우! 마침내! 드디어! 요한복음의 6장이 끝났습니다.   요한복음 전체가 대개 그렇지만 요한복음은 저로 하여금 기가 질리게 합니다. 깊은 신비를 담고 있는 말씀들, 그래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말씀이 많은데다가 지겨울 정도로 한 얘기를 또 하...
    Date2016.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0
    Read More
  6. No Image 15Apr

    부활 3주 금요일-그릇이 큰 사람

    “그는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저의 경우는 제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인지, 하느님께서 저를 선택하신 것인지 분명치 않았습니다.   지금도 부...
    Date2016.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4
    Read More
  7. No Image 14Apr

    부활 3주 목요일-두 번째 믿음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의 신비’라고 하는데 생명은...
    Date2016.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