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2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저의 경우는 제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인지,

하느님께서 저를 선택하신 것인지 분명치 않았습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신앙이 지금보다 더 부족했을 때는

제가 하느님을 선택하였다고, 다시 말해서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제가 선택하고

여자와 가정이 아니라 하느님을 제가 선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느님을 선택했다는 말 틀린 말 아니고, 사실이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지

하느님께서 저를 선택하신 것이 아닐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제가 수도자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됐을 때 수도원을 떠났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이니 저의 선택을 제가 거둬도 된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수도원을 나가서 살면서

제가 얼마나 교만했는지 깨닫게 되었고,

교만이 깨지면서 내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 황송하옵게도 저를 선택하신 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도원에 돌아왔고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느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흔들림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에 비해서 그리고

지금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해 헷갈려하는 많은 사람들에 비해서

바오로 사도의 경우는 아주 분명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렇게 주님을 박했는데 사도가 되었으니

자신이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사도로 선택하신 겁니다.

 

그러니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께서 자신을 선택하셨다는 것에 대해

우리보다 더 확고하게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고,

그리고 하느님의 선택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바오로 사도만큼 확고하지 못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며,

그래서 성소에 대해 갈등하고 성소를 포기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주님을 선택하지 않은 바오로 사도에게는

주님께서 믿음의 은총을 더 많이 주시고,

주님을 선택한 우리에게 외려 믿음의 은총을 덜 주셨다고 생각지 말 것이고,

사랑을 덜 주셨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말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에게 더 많은 은총을 더 주신 것이 아니고

특별한 은총을 주신 것이며 그것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입니다.

 

그것은 사도의 은총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더 널리 전하라는 은총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이름을 더 널리 전하기 위해

더 많은 고난을 감수하라는 은총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바오로 사도를 당신이 선택한 그릇이라고 하시는데

그러니까 만일 바오로 사도의 그릇이 크다면 그것은

사명의 그릇이 큰 것이기도 하지만 고난의 그릇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운데서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일이 더 많고 시련이 더 많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운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하느님이 시련을 더 주신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의 사도로 뽑으신 거라고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사도로 뽑히어

주님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사명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릇이란 다른 것이 아니고 고난의 그릇이요

사랑의 그릇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y

    연중 8주 월요일-나에게 부족한 것 한 가지는?

    주님께서는 오늘 부자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탁 드는 생각이 ‘이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진정 하나밖에 없을까? 부족한 것이 하나밖에 없다면 대단한 사람이다.’하는 거였습니다. 저만 봐도 부족한 것이 하나뿐입니까? 숱하지요.   ...
    Date2016.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9
    Read More
  2.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고  요한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즉, 성자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성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  인간이 되...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0
    Read More
  3.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창세기를 보면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여기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라고 하시는데 유일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그 뜻이 무엇입니까? 유일신唯一神 신앙에서 이 유일唯一...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0
    Read More
  4. No Image 21May

    연중 7주 토요일-입맛대로 바꾸지 마라, 하느님 나라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이와 같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반대로 어른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이고?   국빈방문을 하는 외국정상을 영접하듯 하느님을 모시면 그...
    Date2016.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4
    Read More
  5. No Image 20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은 불행타령.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어쨌거나 원망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원망이란 불행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좋은 것이 아니고, 원망을 해봤자 나아지는 것 하나도 없기에 좋은...
    Date2016.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6
    Read More
  6. No Image 19May

    연중 7주 목요일-잿물과 같은 인생이로다!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고 사치와 쾌락을 누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복음의 기쁨>은 현세를 위협하는 것으로 세 가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
    Date2016.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4
    Read More
  7. No Image 18May

    연중 7주 수요일-사랑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지만 행복도 없다.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왜 죄가 되는 것인지 생각게 합니다. 나쁜 일 하는 것이 죄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지만 ...
    Date2016.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