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역사란 어떤 때 매우 아이러니irony입니다.

이 아이러니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예상 밖의 결과가 빚은 모순이나 부조화.”

겉으로 드러난 것과 실제 사실 사이의 괴리입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이 분열을 하고,

그 밖의 여러 이유들 때문에 여당이 압승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국민들의 선택은 그런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오만, 무능, 불통의 정부를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고,

이런 분석은 상당히 일리가 있는 얘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을 정치적, 사회과학적으로만 분석하지 않고

신앙의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제가 얘기하고픈 것은 역사나 세상사가 사람들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고

하느님의 크신 뜻대로 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권력을 가졌을 때는 자기 힘으로

자기가 뜻하는 대로 모든 것을 관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결코 권력자들 마음대로 되지 않고 결국엔 하느님 뜻대로 된다는 겁니다.

 

이 정권이 잘못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지만

그중 제일 잘못한 것이 언론이나 어용학자들을 동원하여

역사를 자기 입맛대로 왜곡하려 한 것입니다.

자기들의 친일을 가리거나 합리화내지 정당화하고, 심지어 미화하기 위해

교과서까지 국정 교과서로 만들려고 하였는데

이것은 역사의 왜곡, 과거의 왜곡일 뿐 아니라 미래까지 왜곡하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역사를 자기들의 역사로 만들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런 시도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는 성공할 것 같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을 통해서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게 되고,

그래서 그들의 의도와 시도들이 억지임이 드러나곤 했지요.

 

그런데 역사를 보면 이와 정반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권력 있는 자들과 다른 약자들의 역사로서

죽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살게 되고,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잘 되는 그런 경우 말입니다.

 

요셉의 경우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고 죽을 지경까지 가다가

이집트로 노예로 팔려가는 그런 불행한 개인사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게 되는 민족의 구원사가 되었지요.

인간적인 개인사, 가족사가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사가 된 겁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바로 그러합니다.

유대 지도자들의 박해로 흩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흩어져 예수 그리스도를 퍼트리고

마침내 안티오키아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으로 불리게 됩니다.

 

유대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된 것인데

참으로 아이러니가 이들의 씨를 말리려고 했던 유대 권력자들은

오히려 로마에 의해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망할 뻔했던 이들은 망하지 않고 도리어 그리스도교를 탄생시킵니다.

 

이것이 진정한 부활의 역사입니다.

살판 난 양 설치던 권력자들은 죽고

죽어지내지만 하느님 뜻대로 사는 사람이 결국엔 살게 되고, 승리하는 것.

 

그런데 그 부활이란

죽어지내던 자가 의기양양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패배자가 승리자로 군림하는 그런 승리가 아닙니다.

 

그는 당당하기는 하되 결코 의기양양하지 않고

여전히 죽어지내고, 실패를 밥 먹듯이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하느님의 역사를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5주 금요일-사랑한다면 무엇이든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첫 번째 공의회로서 교회가 쪼개지는 위험을 막는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만일 사도회의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유대주의자들과 같은 결정을 했다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중심으로 한 이방 그리스도교는 ...
    Date2016.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8
    Read More
  2.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소개하십니다.  그 말씀이 이해하기 어려워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떠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 질문에 베드로는  주님께 ...
    Date2016.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3
    Read More
  3. No Image 28Apr

    부활 5주 목요일-성령의 자유는 시험하지 말지라!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예루살렘 사도회의에서 연설한 내용입니다. 잘 아시듯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지금으로 치면 공의회이고, 첫 공의회인데 이방인에게도 모세의 관습인 할례의 준수를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도들과 원로들이 모여 회의를 한 ...
    Date2016.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4. No Image 27Apr

    부활 5주 수요일-반역의 역사가 되지 않으려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머물다. 열매 맺다. 아무 것도 못한다.   이것이 오늘 주님의 말씀 안에 있는 동사들인데 주님 안...
    Date2016.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7
    Read More
  5. No Image 26Apr

    부활 5주 화요일-태연도 평화려니.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1차 전도여행의 요약이며 마무리입니다. 오늘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몇 가지 느낌이 남습니다.   엄청난 선교여정을 어쩌면 이렇게 간단히 기술을 할까! 반대자들은 어쩌면 이렇게 집요하게 반대를 할까! 바오로와 바...
    Date2016.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5
    Read More
  6.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복음은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즉 모든 사람을 넘어서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기쁜 소식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3
    Read More
  7. No Image 25Apr

    부활제 5주간 월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보편적 기적과표징-

    2016년 4월 25일 월요일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 나눔.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 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7 928 929 930 931 932 933 934 935 936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